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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이 축소했던 '강남역 빗물터널' 다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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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해 대책 발표…"강남역·도림천·광화문 2027년 완공"

박원순, 7곳에서 1곳으로 축소…吳 "尹, 국비 지원 긍정 반응"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전날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2.8.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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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중부지역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전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축소됐던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계획을 복원한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호우 피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하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대책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11년 7월 우면산 일대 폭우로 다수의 시민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당시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침수취약지역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을 포함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10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1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사업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0년간 계획 변경이 이뤄졌고, 실제로는 신월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만 완료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오 시장은 2011년 폭우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강남을 포함한 서울 지역 7곳에 지하 대형 배수관인 대심도 터널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인 당시 박원순 시장이 공사 계획을 7곳에서 1곳(양천)으로 축소했다.

오 시장은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향후 10년간 1조5천억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 또 이 사업과 병행해서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등을 추진해 총 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이번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 도림천과 광화문 빗물저류배수시설을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남역 일대는 2015년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을 시행했음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시는 3500억원을 투입해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 계획을 복원하는 근본적인 치수 대책을 추진한다.

관악구,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를 흐르는 도림천의 경우 하천의 월류로 인해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취약지인 만큼 이곳에도 3000억원을 투입해 빗물저류배수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광화문 또한 C자형 관로에서 관로를 하나 더하는 정도로 보완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2단계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 대상지로는 동작구 사당동 일대, 강동구, 용산구 일대다. 2단계 대상지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오 시장은 "대심도빗물저류배수시설의 유효성은 금번 폭우사태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시간당 95~100㎜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는 32만톤 규모의 저류능력을 보유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건립된 양천지역의 경우 침수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반면,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없는 강남지역의 경우 시간당 처리능력이 85㎜에 불과해 대규모 침수피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재난기금 등 관련 재원을 즉시 투입하겠다. 6개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반기에 추진하고, 2023년 예산에 설계비 등을 반영해 이후 절차를 앞당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공사는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하고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투자인 만큼 필요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해 오늘 아침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도 국비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치수관리목표도 대폭 상향한다. 시간당 강우 처리용량을 현재 '30년 빈도 95㎜'에서 '최소 50년 빈도 100㎜', 항아리지형인 강남의 경우 '100년 빈도 110㎜'로 올릴 방침이다.

오 시장은 "기록적 폭우에 따른 피해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치수에 대한 단편적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침수피해가 반복될 때마다 이뤄지는 사후복구보다는 사전예방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도시에 더 이상의 침수피해,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빗물저류배수시설 조성 등 종합적인 수방 대책 추진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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