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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우주개발법 고친 날 동창리 위성 발사장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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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K뉴스, 동창리 위성 발사장 침수 포착
노동자 숙소, 연결 도로 등 침수 흔적
침수 당일 평양서 우주개발법 개정 논의
김정은, 3월 동창리 발사장 현대화 지시
뉴시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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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이 일부 침수된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발사장 현대화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0일 "지난 8일 촬영된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을 보면 서해 위성 발사장 내 철로와 창고, 노동자 숙소 등에서 산사태와 침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그간의 공사를 무의미하게 하고 공사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NK뉴스는 "침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서해 위성 발사장이 속한 철산군의 지난 일요일(7일) 강수량이 107㎜였다. 북한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에는 북한이 공사를 하고 있던 노동자 숙소, 연결 도로가 침수된 모습이 찍혔다. 발사장 인근 공공 건물이나 농지 역시 모두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사장 내 로켓 발사대 등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동창리 위성 발사장이 침수된 지난 7일은 북한이 우주개발법 개정안을 상정한 날이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1차 전원회의는 7일 우주개발법의 수정 보충에 관한 문제를 의안으로 상정했다. 북한은 "우주 개발 활동을 법률적으로 더욱 튼튼히 담보할 수 있게 우주 개발의 기본 원칙과 실행 절차와 방법 등과 관련한 규범들이 세부화, 구체화돼 우주개발법에 수정 보충됐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침수 피해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제때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발사장을 직접 찾아가 현대화 목표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시설 연동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을 증설하라고 지시했다.

동창리 위성 발사장은 북한이 은하와 광명성 등 인공위성을 발사했던 곳이다. 한미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북한이 인공위성 개발을 명목으로 동창리에서 미사일 엔진을 시험하면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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