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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뜨거운 韓·中외교전 전한 외교당국자 “박진, 북한산 가자···왕이, 하오.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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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한중외교장관회의

칩4 가입 “특정국가 배제 아니다”설명

중국도 “적절하게 판단 기대”이해 입장

사드3불, 양국 국익 도움안된다 공감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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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간 한중외교장관회담이 마무리 됐다. 1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회담 관련 총평을 통해 박 장관이 “같이 북한산에 갑시다”라고 제안하자 왕이 부장이 “하오.하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소인수회담 100분, 확대회담 100분으로 약속된 회담 시간보다 2시간 여 더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칩4와 한중 FTA, 사드 3불, 대만해협 긴장관계 및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 등 전방위적으로 한중간 현안이 다뤄졌다. 한국 정부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역·글로벌 차원의 분야별 소통·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외교안보 대화(2+2) △공급망 대화 △해양협력대화 △탄소중립 협력 등의 공동행동계획도 제안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가진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경제력에 바탕한 책임과 역할을 할 때라는 점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치외교는 어느 특정 국가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닌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한중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기본가치를 존중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의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 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의 정신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당국자는 “중국 속담에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움직인다”는 박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대학산악연맹 고문이며, 왕이 부장은 중국 외교부 등산협회 명예회장으로 회담 뒤 만찬에서도 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당 당국자는 말했다. 등산 이야기가 긴장감이 고조된 양국의 외교 현안의 매듭을 푸는 열쇠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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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한반도 평화안정’이었다. 당국자는 “중국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에 공감했다”며 “한중 양측의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급 대화 소위 2+2외교안보대화를 연내 개최해 외교안보현안을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에 대해선 왕이 부장이 먼저 이야길 꺼내 한국의 입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우리의 국익과 원칙에 입각해 호혜협력과 상생공영을 기준으로 입장을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며 “중국의 우려도 잘 알고 있지만 어떤 특정국을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방식으로 할 의도는 전혀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회담에선 박 장관이 왕이 부장에게 칩4 예비회의 참여를 통보하기도 했다. 고위 당국자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중간 상호의존성을 감안할 때 칩4가 중국을 배제하는 협의체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미국에도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중국과 촘촘히 연결된 교역구조를 감안할 때 중국을 배타적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중국 측의 반응을 묻자 “중국은 한국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사드3불 유지 입장을 고수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고위 당국자는 “계속 거론할 수록 양국 국민들의 상호인식이 나빠지고 양국 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라고 전한 뒤 “더이상 제기되지 않는 것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도 중국 국익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 뒤 고조된 미중 갈등을 둘러싼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고위 당국자는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만 해협은 역내 중요한 해양수송로 중 하나로서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부정적으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위반되는 방식의 힘을 통한 현상 변경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또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대통령은 5번 중국을 방문했고, 시 주석은 한번 방한했다”며 “외교적 비대칭성으로 연말에 있는 다자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이 있기를 기대하고 외교적 준비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의 인적교류와 문화교류의 활성화 필요성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FTA는 투자와 서비스 분야에서 지금 2단계 협상을 하고 있다”며 “추가 협상을 통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내실화하는 작업이 필요해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인적·문화교류가 비정상적으로 위축됐다. 일주일에 1100회 이상 다니던 항공편이 97%감소해 활성화가 필요성을 제안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중국 칭다오=공동취재단 sedcok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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