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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 '이재명 지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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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윤준호·신상해 등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 SNS 통해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지지 표명

원외 인사로서 중앙당과 소통하는 시당위원장 이미지 강조

일각에서는 이 후보 높은 지지율에 편승하려는 전략적 지지선언이라는 시선도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출마한 (왼쪽부터) 신상해·윤준호·서은숙 후보가 공명선거 서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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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출마한 (왼쪽부터) 신상해·윤준호·서은숙 후보가 공명선거 서약서에 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과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부산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10일 동시에 시작된 가운데 시당위원장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8·28전당대회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지역 권리당원들은 이날 온라인 투표와 11일~12일 ARS 투표를 통해 당 대표 후보 1인과 최고위원 후보 2인을 선택한다.

민주당 부산시당 선관위도 이날부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한다. 일정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일정과 같이 온라인 투표에 이어 이틀간 ARS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투표가 본격화하면서 시당위원장 후보들의 특정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지 대상은 이른바 '어대명'으로 수식되는 이재명 후보다.

시당위원장 후보 기호 1번인 서은숙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개시 하루 전인 9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후보와 마주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서은숙과 이재명을 선택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서 후보는 "현실적으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고 판단한다"며 "차기 지도부에 영남권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말한 영남 특위 또는 지구당 부활 등의 시·도당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서 후보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가끔 부산을 방문해 구청장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경험 등을 이야기해 줬다"며 "기초단체장 출신으로서 이 후보가 대선 후보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선출직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인 윤준호 후보도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성명서에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첨부하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통합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인물은 이재명 후보로 본다"며 "우리당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지 배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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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이 이재명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각 후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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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이 이재명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각 후보 SNS 캡처
이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제가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지역위원회에 초청 강연을 요청했었다"며 "이후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할 때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현안에 대한 많은 공유를 했다"고 설명했다.

기호 3번 신상해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신 후보 역시 SNS를 통해 공약과 함께 '당 대표는 이재명, 부산시당위원장은 신상해'라는 글귀를 적었다.

신 후보는 "당원들의 여망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 당의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와 특별히 개인적 인연이나 친분은 없다"면서도 "하나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시당위원장 후보로서 저의 목표와 같다"고 덧붙였다.

시당위원장 후보들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은 표면적으로 원외 시당위원장으로서 중앙당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부산시당의 존재감을 나타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일각에서는 3명의 시당위원장 후보 모두 대선 경선 등 그동안 이뤄진 이 후보의 당내 정치 활동 과정에서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런 가운데 시당위원장들의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이 지역 내 당 대표 선출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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