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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알고도 못 막는 고공 공격…경남에 평균 190㎝ '트윈 타워'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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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경남 티아고(왼쪽)과 엘리아르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남FC가 알고도 못 막는 ‘고공 공격’을 예고했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공격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에르난데스(인천 유나이티드)와 윌리안(대전하나티시티즌)을 떠나보냈다. 설기현 감독이 구상하던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도 단숨에 깨졌다. 경남은 지난달 엘리아르도와 카스트로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엘리아르도는 기존에 최전방을 지키던 티아고와 ‘트윈 타워’를 형성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30라운드 부천FC전에서 첫선을 보였고, 31라운드 FC안양전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안양전에서는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90㎝의 신장을 보유한 그는 헤딩으로 1개의 유효 슛도 기록했는데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확실히 엘리아르도의 등장은 티아고의 수비 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티아고는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의 이적 이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티아고는 워낙 제공권과 헤딩 능력이 뛰어나다. 안양전에서는 이창용이 사실상 티아고를 맨투맨으로 밀착 방어했다. 티아고는 줄곧 고전했는데, 엘리아르도의 투입 이후 움직임이 살아났고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티아고는 15골을 기록 중인데, 유효 슛은 31개다. 골대로 향하는 슛 2개 중 1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설 감독은 다소 단순하지만 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엘리아르도는 두 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첫 경기보다 많이 좋아졌다. 특히 체력도 올라왔다”라며 그의 활약을 만족스러워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새 얼굴 카스트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플레이메이커 유형으로 단신(165㎝)이지만 경기 조율과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경남은 도움 1위 이광진(8개)을 비롯해 크로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돼 있다. 안양전에서는 김세윤이 정확한 왼발 킥으로 도움 2개를 배달했다.

물론 6위에 자리하고 있는 경남(승점 35)이 당장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는 5위 충남아산(승점 39)과 격차는 크지 않다. PO가 단기전인 만큼, 티아고와 엘리아르도로 구성된 트윈 타워는 상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존재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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