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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린란드 보물 캐러가자"…빙하 녹아내리자 신난 억만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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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필요한 광물 매장…수억대 만들 규모 추산

CNN "베이조스·게이츠·블룸버그 등 광산 투자 경쟁"

뉴스1

CNN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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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녹아내리는 빙하를 두고 억만장자들이 전기차 동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광물 찾기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N은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이클 블룸버그 등 억만장자들이 그린란드 서해안에서 설비를 갖춘 대규모 보물 찾기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 위기로 그린란드가 전례 없는 속도로 녹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린란드는 녹색 에너지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중요한 광물들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과 광산회사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빌 게이츠는 그린란드의 디스코 섬과 누수크 반도의 언덕 및 계곡 아래에 수억 대의 전기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광물이 묻혀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회사 코볼드메탈스의 CEO 커트 하우스는 "그린란드에서 니켈과 코발트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린란드가 니켈, 코발트 매장량 세계 1, 2위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우스는 "억만장자들이 우리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하지만 베이조스와 블룸버그, 게이츠는 이 이야기에 대한 인터뷰에 응답하지 않았다.

코볼드베탈스는 블루제이 마이닝과 손잡고 그린란드에서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할 대용량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을 찾고 있다. 현재 30명의 지질학자, 지구물리학자, 요리사, 조종사, 정비사들이 그린란드 현장에 머무르며 작업을 하고 있다.

블루제이마이닝의 CEO 묄러 스텐스고르는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가 변해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걱정스럽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탐사 및 채굴이 더 쉬워졌으며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지질조사국은 "석탄, 구리, 금, 희토류 원소, 아연 등 광물 추출을 통해 국가 경제를 다양화할 수 있는 그린란드의 잠재력을 인정한다"며 광범위한 광물 채굴에 대해 "그린란드 정부는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하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천연자원의 개발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린란드의 빙하가 사라지는 일은 북극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해빙 연구원인 네이선 커츠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북극 빙하가 20~3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일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던 땅이 이제는 계절에 따라 얼었다 녹았다 한다"고 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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