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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T, 디지코 전환에 상반기 매출 12.6兆…상반기 기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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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환·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클라우드 등 B2B 수익…'우영우 효과'도

상반기 그룹사 영업익도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의올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에 달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과 핵심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 등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도 클라우드부문 분사와 외부 콘텐츠 파트너십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익은 4592억…전년比 3.5% ↓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kt cloud’를 포함할 경우 KT의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5934억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T는 올해 4월 ‘kt cloud’ 출범으로 인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이관 영향에도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디지코·기업간(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반기 B2B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33%↑
유·무선 사업(Telco B2C)에선 5G 가입자가 늘어 7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를 차지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기업·소비자간(B2C) 플랫폼 사업에서는 IPTV 사업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로 개편했다. 이에 전년 대비 매출은 6.1% 성장했다.

특히 2B 분야가 선전했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KT는 핵심 인프라와 차별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B2B 플랫폼 사업에서 AICC(AI컨택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핵심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B2B 고객 대상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통화 디지털전환(DX) 서비스와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우영우 효과' 등에 그룹사 영업익 역대 최대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 cloud’를 출범시키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CJ ENM의 지분 투자 등 제휴를 통해 그룹사 영업익도 늘렸다.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우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시즌-티빙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했다. 나스미디어 등 디지털 광고 및 T-커머스 사업도 코로나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올해 4월 설립된 kt cloud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갔다.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역량 확보와 IDC 추가 증설 등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명 늘었으며, 2분기말 수신잔액은 12조2000억원, 여신잔액은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kt estate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하고 ICT 역량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앞 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올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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