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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복귀 임박' 백정현, 불운 떨치고 '1승' 재도전...반드시 해야 한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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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백정현.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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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 베테랑 좌완 백정현(35)의 복귀가 임박했다. 퓨처스 실전 등판도 치렀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으나 어차피 준비 과정이다. 투수 2명을 말소했기에 누구를 올려도 올려야 할 상황이다. 백정현이 다시 1승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할 입장이다.

삼성은 8일 허윤동을, 9일 장필준을 1군에서 뺐다. 허윤동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자원이고, 장필준도 직전 등판에서 임시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 2명이 필요하다. 한 명은 백정현이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이 온다면 주말쯤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와 3연전은 선발 윤곽이 나왔다. 10일은 알버트 수아레즈 확정. 이어 11일 원태인, 12일 황동재가 차례로 등판할 전망이다. 지난 3~5일 수아레즈-원태인-황동재가 출격했고, 나란히 6일씩 쉬고 나갈 수 있다. 이쪽은 문제가 없다. 주말 KT와 수원 2연전에 낼 투수를 고민해야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백정현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26일 포항 한화전에서 비교적 호투하다 이진영이 친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다이렉트로 맞았다. 타구가 3루수 쪽으로 튀면서 타자 주자는 땅볼 아웃이 됐으나 백정현이 더 던지지 못했다. 계속 투구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하니 의미가 없었다. 그대로 강판.

사흘 후인 7월29일 1군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이었으나 정상 등판이 어렵게 됐고, 삼성은 대체 선발을 운영했다. 시간이 흘러 다리 상태가 회복됐고, 9일 롯데와 퓨처스경기에 등판했다. 결과는 1.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 좋은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던졌다는 점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백정현은 최악의 부진을 겪는 중이다. 15경기에서 77.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승도 없이 11패만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6.49다. 피홈런 19개로 허용 1위이고, 피장타율이 0.530에 달한다. 장타 억제가 안 되니 경기가 어렵다. 퀄리티스타트(QS)를 하고도 승패 없음으로 끝나거나, 패전투수가 된 경기도 있다. 운조차 따르지 않은 셈이다.

그래도 백정현은 삼성이 써야할 자원이다. 일단 투자한 것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38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보장액만 34억원이다. 벤치 혹은 퓨처스에 그냥 두기에는 거액이다. 어떻게 해서든 살려서 써야 한다.

한편으로 보면,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만든 선발 투수다. 보여준 것이 있다.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특별히 구속 저하도 없고, 변화구도 그대로다. 계기만 있다면 부활할 수 있다. 그 전에도 7~8승에 4점대 평균자책점은 꾸준히 생산했다. 지난해 성적이 이례적인 것일 수는 있으나 반대로 올 시즌 기록을 두고 ‘원래 백정현은 이런 투수다’고 단정짓는 것은 근거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

직전 등판인 한화전에서도 비교적 잘 던지고 있다가 타구에 맞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도중 부상이 찾아오고 말았다. 대략 20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백정현이 이번에는 시즌 1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백정현도, 삼성도, 팬들도 똑같이 원하는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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