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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스쏙:속]수도권 잠시 '소강' …충청권으로 이동한 '정체전선' 폭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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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8월 10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서울-수도권 고난의 출퇴근…오늘은?



"11년 전에도 강남에 물난리가 나긴 했지만, 이번같이 차가 둥둥 떠다니고 이런 건 처음이에요." 강남 토박이도 처음 봤다는 폭우. 어제 퇴근길 서초대로에는 둥둥 떠다녔던 차량들이 곳곳에 방치돼, 귀가하려는 운행차들과 뒤엉켰습니다.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은 다시 통제됐고 서울시 저지대 곳곳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우회로에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그나마 운행이 계속된 지하철로 퇴근길 직장인들이 몰렸습니다. 9호선 복구가 늦어지자 2호선 쪽으로 직장인이 몰렸고, 지하철 3호선은 어제 저녁 6시부터 30분간 운행이 중단돼 하염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출근시간 대에는 정부가 긴급히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하라는 권고도 내렸는데요. 대부분 직장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대상이 됐던 공공기관마저도 대부분 비상근무 체제로 돌아가 늦은 출근은 언감생심. 잘못된 지시였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정체전선이 경기도 아래 쪽으로 내려가면서 수도권 출근길은 그나마 숨통이 트일 걸로 보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통제됐던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구간과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지하철도 모두 정상 운행 중입니다. 다만 많은 비를 품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대전과 세종, 충청, 경북권에서 험난한 출근길이 우려됩니다. 충남, 대전, 세종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특히 대전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노컷뉴스

'아, 집에 언제 가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수도권 폭우가 계속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2.8.9 kan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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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집에 언제 가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수도권 폭우가 계속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2.8.9 kane@yna.co.kr 연합뉴스

2. 예견된 참사?…반복되는 강남 침수



중부지방에 몰아친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유독 피해가 집중된 곳은 강남 지역이었습니다. 강남 지역에 침수 피해가 집중되는 원인은 강남역 일대가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항아리 형태 지형인 데다가 일대 하수관로가 빗물을 제대로 배수하지 못하면서 역류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꼽힙니다. 2010년과 2011년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며 '강남 워터파크'라는 오명까지 얻었지만 또 다시 발생한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예견된 참사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컷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시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100mm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문제로 터널 공사가 축소되면서 사업은 표류됐습니다. 2015년에 재차 대책을 내놓고 강남 인근 지하 배수 시설 공사와 하수관로 재정비 등을 추진했지만 역시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지연됐고 배수 시설 공사는 올해 6월에야 완공됐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최대 강수량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배수관로를 크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강남 일대에 시간당 85mm 폭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지만 이번 폭우는 용량을 초과해 역부족이었다며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컨트롤타워 대신 폰트롤타워?…대책 전화지시 논란



취임 후 처음으로 재난 상황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일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그제(8일)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 사전 대피와 출근 시간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렸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더불어 민주당은 "대통령이 이재민이 돼 컨트롤 타워는 없고 '폰트롤 타워'만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은 자택 고립은 사실무근이고 대통령이 움직이면 의전과 보고 때문에 현장 인력의 대응 역량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자택에 머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노컷뉴스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발달장애인 가족이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한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뒤 다른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8.9 jeong@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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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발달장애인 가족이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한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뒤 다른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8.9 jeong@yna.co.kr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서울 신림동 피해 현장을 찾아 한 발언도 야당의 집중 질타의 대상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전 출근해 긴급 대책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서울 신림동 피해 현장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언덕에 있는데도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침수가 시작됐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놓고 침수를 보면서도 퇴근을 했냐는 질책이 잇따랐습니다.

4.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 체제…이준석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확정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당의 혼란상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대위의 좌장을 맡았습니다. 주 위원장은'정상 지도체제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이로써 '국민의힘' 당명으로 치른 첫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준석 지도부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1년 2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동 해임' 된 이준석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혀, 법원의 판단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비대위의 성격, 기간과 관련해서는 당권주자들 간 이견이 갈리는 만큼 비대위 출범이 당 내홍 수습의 최종 해결책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인준을 선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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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인준을 선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5. 폭염 이어 가뭄까지 덮친 유럽…사라지지 않는 식량위기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115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유럽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7월 말 기준 유럽과 영국의 약 45%에 가뭄주의보가, 전체의 약 15%에 가뭄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11배가 넘는 면적에 물이 말라버린 겁니다. 영국 남부는 기상을 처음 관측한 1836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프랑스 역시 1959년 이후 가장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40도를 웃도는 폭염을 겪은 데 이어 가뭄까지 유럽 전역을 덮친 건데요.

노컷뉴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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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문제는 식량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국제 식량 가격은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풀면서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폭염과 가뭄 때문에 유럽의 곡물 수확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8~9%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밖에 독일은 라인강 물류 수송에 차질을 겪고 있고, 노르웨이는 수력발전용 물 부족 때문에 유럽으로 전력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어제저녁부터 통제됐던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구간과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현재(오전 7시 기준) 양방향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 반포대로 잠수교 ▲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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