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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돌고 돌아 다시 2연전…프로야구 ‘입추’ 마지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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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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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로야구가 1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익숙했던 3연전 체제와 달리 이틀 만에 다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해야만 하는 만큼 선수단의 피로 호소도, 감독들의 불만 토로도 이전보다 더 잦아질 전망이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팀들은 기회의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경쟁 팀의 피로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마지막 2연전?

2연전 체제는 매년 논쟁을 낳았다. 선수단이 호소하는 피로도가 이전과는 확 다르기 때문이다. 2연전은 한 경기를 벌이고 바로 짐을 싸서 다음 상대를 만나러 이동한다. 홈-원정-홈 혹은 원정-홈-원정일 경우에는 대부분을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올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 감독 간담회서 10개 구단 감독이 논의해 허구연 KBO 총재에게 부탁한 일도,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난 6월 공개적으로 고충을 토로한 일도 2연전 폐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2연전 일정은 KBO로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 체제다. 팀별로 16경기씩 벌이는 구조인데 3연전을 4차례 소화하면 4경기가 남는다. 공정성과 리그 흥행, 그리고 구단 수익과 연계된 이슈인 탓에 홈-원정 시리즈를 공평하게 배분하려면 2연전이 중간의 선택지다.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2연전 대신 ‘3+1’ 시리즈를 검토하고 있다. A팀과 B팀의 맞대결서 A팀의 홈에서 3연전을 벌이고 B팀의 홈에서 나머지 1경기를 벌이는 방법이다. 개막전 3연전 시리즈와 관련해 다음 해의 경기 일정 등 맞물린 문제이지만 현실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달 KBO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하고 합의에 이른다면 2연전 체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마지막 변수?

각 구단 단장들이 KBO와 논의를 준비한다면 감독들은 3연전 일정을 마치기 전부터 2연전 관련 전략 세우기에 시간을 쏟았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팀, 특히 순위싸움에 한창인 구단은 2연전 체제를 기회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체력 저하는 당연히 걱정거리지만 넉 달 동안 탄탄했던 경쟁팀의 전력이 약화할 수 있는 타이밍이다. KT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전 약 2주일 동안 부진했던 일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각 구단은 2연전 시리즈 상대별 맞춤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난주까지 지켜온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지 않고 상대 일정에 따라 선발투수를 배치하는 식이다. 투수 개개인의 루틴을 최대한 지켜주면서도 하루 이틀 차이로 변칙을 가져간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기대하기보다 패배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투수 자원이 풍부한 이강철 KT 감독은 6인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발투수 배제성을 머지않아 1군으로 콜업할 예정이다. 배제성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엄상백이 불펜 계투조로 향하지 않고 그대로 선발 보직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불펜보다 선발 마운드의 체력 보존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형준이 말소되면서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이 감독은 “상대전적 등 상황에 따라 등판 간격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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