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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등권 진흙탕 싸움으로? 키는 성남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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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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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직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최근 K리그1 하위권을 보면 강등팀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성남FC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최하위에서 10위, 11위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후반기 접어들어 간격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성남이 승점 18로 12위에 자리한 가운데 11위 수원 삼성(24점)과는 6점 차, 10위 김천 상무(26점)와는 8점 차, 그리고 9위 대구FC(27점)와는 9점 차로 벌어져 있다. 적지 않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K리그1은 아직 13경기나 남겨놓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의 승점 6이 걸린 파이널라운드까지 고려하면 성남의 추격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최근 성남의 경기 결과, 내용을 보면 더 오리무중이다. 성남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를 등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다 김천에 발목을 잡혔다. 패하긴 했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1-4 스코어가 나올 경기는 아니었다. 골대 불운, 골 취소 등이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특히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여름에 급하게 영입한 밀로스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구본철이나 권순형, 박수일 등 국내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7월 동아시안컵으로 발생한 휴식기를 통해 더 단단하게 뭉치면서 분위기도 살아났다. 전반기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강등권 열쇠를 성남이 쥔 것도 이 때문이다. 성남에게는 14일 수원 삼성전이 최대 위기이자 기회다. 여기서 승리하면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히고 사실상 가시권에서 추격하게 된다. 3점 차면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차이다. 게다가 성남은 수원 삼성보다 다득점에서 5골이나 앞선다. 승점 동률을 이루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패하면 9점 차로 벌어지고 추격, 혹은 역전은 훨씬 어려워진다. 성남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가 바로 수원 삼성전이다. 최대한 진흙탕 싸움으로 만드는 게 잔류를 노리는 성남의 현재 목표다.

김천의 상황도 변수다. 김천은 9월 전역자가 발생하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성남이 어느 정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10~12위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 최근 8경기에 승리 없이 부진한 대구도 강등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하위권 결말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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