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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무너지면 KIA-롯데 5강은 없다…정해영-최준용 ‘동반 반등’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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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정해영(21·KIA 타이거즈)과 최준용(21·롯데 자이언츠)은 야구계의 숨은 ‘절친한 친구’ 사이다. 고교 시절까지는 서로를 모르고 성장했지만, 프로로 와서 우연히 친분을 쌓게 됐고, 이제는 사석에서도 따로 만나는 사이가 됐다.

물론 학창시절에도 서로의 이름조차 모르는 정도는 아니었다. 둘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뛰어난 영건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정해영은 야구인 2세로 이름을 알렸다. 아버지인 정회열 전 KIA 배터리코치의 피를 이어받아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광주동성중과 광주일고를 다니면서 지역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최준용 역시 이와 못지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유년기는 안산에서 보냈지만, 초등학교 때 부산으로 건너와 수영초와 대천중, 경남고를 거치며 부산을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성장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전국구 유망주로 자란 정해영과 최준용. 둘은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나란히 프로로 입성했다. 서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듯 KIA와 롯데의 1차지명 선택을 함께 받았다.

프로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이는 정해영이었다. 데뷔와 함께 불펜에서 5승 4패 11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거듭나더니 지난해에는 마무리로 올라서서 KIA의 뒷문을 지켰다. 또, 보직 전환 직후 34세이브를 챙기고 구단 역사상 최다 세이브 타이까지 이뤘다. 이어 올 시즌에도 25세이브를 추가해 통산 100세이브 고지로 빠르게 내달리고 있다.

최준용은 정해영보다 조금 늦게 빛을 봤다. 데뷔 시즌에는 8홀드로 그쳤지만, 지난해 20홀드를 기록하고 필승조가 됐다. 이어 올 시즌에는 마무리와 불펜을 오가며 2승 4패 14세이브 5홀드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동반 데뷔 후 나란히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정해영과 최준용.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시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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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순서가 뒤바뀌었다. 최준용이 먼저 부진의 늪으로 빠졌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거침없이 홀드를 쌓아갔지만, 5월 들어 구위가 떨어지더니 쉽사리 자기 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최준용은 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진 뒤 팔꿈치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롯데로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순간이었다.

비슷한 기간 정해영도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난달 7경기에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이달 들어 승리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먼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끝내기 우월홈런을 맞아 불안하게 8월을 출발한 정해영은 다음날 한화전에서도 10회 올라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실점을 막고 이날 6-3 승리를 지킨 정해영. 그러나 6일 광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다. 4-1로 앞선 9회 2사 후 등판해 안재석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김재호에게 우중간 1루타를 맞은 후 정수빈에게 동점 우월 2점포를 내줬다.

이렇게 세이브 기회를 날린 정해영은 결국 9회 추가 3실점하면서 4-7 역전패의 빌미를 헌납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피홈런과 실점이 나온 하루였다.

정해영과 최준용의 동반 부진은 곧 KIA와 롯데의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5위 KIA는 정해영이 흔들리는 사이 6위 두산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았다. 현재 게임차는 4.5경기.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최준용의 난조도 뼈아프다. 마무리 김원중이 올 시즌 초반 갈비뼈 부상으로 빠진 사이 뒷문을 지켰던 최준용. 이후 김원중의 복귀로 철벽 불펜 구축이 기대됐지만, 좀처럼 구위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롯데의 뒷심도 덩달아 약해지는 모양새가 됐다. 롯데의 8위 추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지막 5강 끝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KIA와 기적과 같은 희망을 바라봐야 하는 롯데. 순위는 다르지만, 2001년생 1차지명 필승조의 동반 반등을 기다리는 간절함만큼은 비슷한 8월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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