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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빈살만 11월 訪韓…사우디 신도시 건설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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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1월을 전후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650조원 규모 세계 최대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와 현지 원자력발전소 수주 프로젝트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성과에 따라 국내 건설·원전업계에 '제2의 중동 붐'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정부와 외교가에 따르면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월 말에서 11월께 방한 일정을 잡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양국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고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며 "네옴시티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원전 건설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주요 안건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제 핵심은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도시 건설사업인 네옴시티다.

현재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역내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용지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도시(네옴시티)를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1차 완공, 203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투자액이 총 5000억달러(약 650조원)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본예산(607조7000억원)보다도 많다.

현재 전 세계 유력 건설사들이 네옴시티의 에너지, 주택, 항만 부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터널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가 통신, 기반시설 등에서 초기 물량을 대거 휩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네옴시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수준에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며 "중국을 견제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진입할 여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 박인혜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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