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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美 예상 벗어난 고용 지표 호조에 '자이언트 스텝' 하나…한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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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차례 남은 금통위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상 예고한 한은

美 고용상황 보고서, 깜짝 놀랄만큼 예상치 뛰어넘어 견조

고용안정은 경제안정…자이언트 스텝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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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세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지 않고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지 주목된다. 최근 미 고용지표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간으로 5일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월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천개 증가해 한 달 사이 39만8천개나 늘어났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2020년 2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숫자로만 놓고 보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실업률도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인 3.5%로 되돌아가면서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고용 안정은 곧 경제 안정을 의미하는 대표적 신호다. 그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을리는 것)을 결정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Pivot)이 예상됐지만,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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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과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종전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기만 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우려를 증폭시킨다"며 9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 호조로 7~8월 물가 지표가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는다면 9월 FOMC에서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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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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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은이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할지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이창용 총재는 줄곧 올해 세 번 남은 금리결정에서 0.25%포인트씩 단계적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 3.0%라는 목표를 달성할 뜻을 시사해 왔다.

이창용 총재는 빅스텝 결정 당일 금통위 정례회의 후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과도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임을 밝혔다.

가파른 물가 상승 때문에 금리 인상은 계속되겠지만 경기침체와 심각한 가계부채 상황 등을 고려해 속도를 세밀히 조절해 나가겠다는 기조였다.

그러나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한번 더 밟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 확대된다.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넓어진다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화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 그만큼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지시간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만약 시장 예상과 달리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다면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인플레이션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 연준이 또 한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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