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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US오픈 이후 은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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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세리나 윌리엄스가 8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를 상대하며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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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US 오픈 이후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윌리엄스는 9일(현지 시각) 패션 잡지 ‘보그(Vogue)’의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은퇴(retirement)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보단 ‘진화(evolution)’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테니스를 떠나 내게 소중한 다른 것들을 위해 진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에 조용히 세리나 벤처스(Serena Ventures)라는 사업을 시작했고, 또 가족을 이뤘다”고 추가했다.

그는 2014년에 세리나 벤처스라는 벤처 캐피탈 기업을 설립하고 투자에 나섰으며, 지난 2017년 9월엔 딸을 먼저 출산한 뒤 같은 해 11월 레딧(미국의 소셜뉴스 커뮤니티) 공동 창립자인 두 살 연하의 백만장자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결혼식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보그의 9월자 표지 사진을 공유하며 “누구나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이한다”며 “나는 테니스를 사랑하지만, 이젠 카운트다운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머니가 되는 것에 집중하고, 조금은 다르지만 여전히 활기 넘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남은 몇 주를 충분히 만끽할 것”이라며 US 오픈 이후 은퇴할 것임을 암시했다.

윌리엄스는 1999년 18살의 나이로 US 오픈을 제패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테니스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만 23회 우승 기록을 써나간 전설이다. 호주의 마가렛 코트(24회)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석권은 임신 당시에 우승했던 2017년 호주 오픈이다. 또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2)와 ‘자매 복식조’를 이뤄 메이저 대회 복식 타이틀을 14회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 테니스 단식(2012)과 복식(2000, 2008, 2012)에서 금메달도 쟁취하며 ‘커리어 골든 슬램(메이저 대회 석권과 올림픽 단식 금메달 획득)’을 완성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57위·스페인)에 2대0(6-3 6-4)으로 승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여제’를 코트에서 볼 시간은 이제 많이 남지 않게 됐다.

US 오픈은 오는 29일 개막한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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