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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 동작구 이틀간 500㎜ 폭우…비 충청권으로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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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침수로 일가족 참사…6시 이후론 사망자 없어

이재민 441명 발생…주택 2579채 침수 신고 접수돼

뉴스1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며 생긴 폐기물이 쌓여 있다. 2022.8.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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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서울 지역에 최대 5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갑작스레 많은 물이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10일 호우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후 9시까지 주요 지역 누적강수량은 서울 기상청(동작) 496.5㎜, 경기 광주 433.5㎜, 경기 성남(분당) 417.0㎜, 인천 부평 338.5㎜, 강원 횡성 284.5㎜다.

현재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밤사이 점차 남하하면서 충청권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 내린 비로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서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8일 오후 9시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지인을 통해 신고를 했지만 끝내 구조되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 사망한 가족은 40대 자매와 자매 중 동생의 딸인 13세 아동이었다. 자매 중 동생은 발달장애인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가족 참변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신림동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인근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주택 침수, 산사태, 휩쓸림 등으로 인해 사망·실종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8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는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기간제 직원 작업자 A씨(63)가 작업 중 통신선에 닿아 감전사하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다행히 9일 오후 6시 이후로는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현재까지 총 328세대 441명으로, 서울 198세대·205명, 인천 1세대·4명, 경기 129세대·232명이다. 이중 경기 연천 10명과 수원 29명은 귀가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317세대 936명이다.

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상가 침수가 2579채, 옹벽 붕괴 4건, 토사 유출 14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이다. 주택·상가 침수의 경우 서울지역이 241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공시설의 경우 지하철 등 10개 선로가 침수됐고, 제방 유실 3건, 사면 유실 9건, 방송·통신회선 훼손 9만2410건 등이 있었다. 또 39차례 정전이 일어나 1만3840가구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중대본은 9일 오전 1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단계 3단계를 가동했다. 위기경보 단계와 비상단계 모두 최고 수준이다.

중대본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재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4개 공원 138개 탐방로가 통제했으며 여객선 9개 항로 13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용인~서울' 고속도로 1개소와 하상도로 21개소, 일반도로 19개소, 지하차도 1개소, 둔치주차장 41개소, 하천변 52개소, 세월교 30개소 등도 통제 중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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