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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세계가 만든 가상인간 ‘와이티’, 오늘 야구장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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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로 꼽히는 롯데와 신세계가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으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가상인간을 내놓으면서다.

중앙일보

와이티(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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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신세계는 가상인간 ‘와이티’(YT)가 10일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며 그룹 소속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와이티는 신세계와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이 손잡고 만든 가상 인간으로, 이름의 뜻은 ‘영원한 스무 살’(Young Twenty·YT)이다.

와이티는 지난 3월 신세계 소속임을 알리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해 4개월 만에 팔로워 2만 명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의 광고모델로도 발탁됐다. 지난달엔 가상 인간 최초로 서울시 청년 홍보대사에 위촉돼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의 실감체험존에 등장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와이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와이티 알리기에 나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와이티가 신세계 소속인 줄 모르고 광고 모델 의뢰를 해왔다가 계약 단계에서야 안 곳들이 꽤 많다”며 “기존에 활동하는 가상인간들이 20대 중반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더 어린 스무 살로 설정해 Z세대 중에서도 어린 층을 타겟으로 했고, 좀 더 트렌디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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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롯데)


롯데 소속으로는 가상인간 ‘루시’가 이미 활동 중이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가상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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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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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으로 지난해 2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로 본격 활동을 시작해 팔로워 수가 8만여 명에 이른다. 국내외 유명 식음료(F&B) 브랜드, 패션 플랫폼, 쥬얼리 브랜드, 명품 브랜드 전시 행사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 6월엔 콘텐트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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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아(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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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팔로잉하고 있는 팔로워를 분석해본 결과 남성이 55%, 여성이 45%로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는 18~34세가 절반 이상(59%)을 차지하는 가운데 45~54세도 8.5%, 55~64세는 2% 정도였다.

한편, 이런 가상인간의 활약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해외 가상인간 정보사이트 ‘버추얼 휴먼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가상 인간은 200여 명이다. 가상 인간의 활동 영역이 패션이나 뷰티 등이 많다 보니 여성형이 더 많지만 남성형 가상인간도 늘고 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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