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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중고 신인 ‘4인 열전’…누가 왕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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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레이스 들여다보니…

경향신문

삼성 김현준, 한화 김인환, SSG 전의산, 두산 정철원(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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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공·수·주 모두 두각
김인환·전의산은 ‘화력 막강’
정철원의 호투 행진도 눈길

KBO리그가 9일 현재 약 70%의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신인왕 후보군의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삼성 외야수 김현준(20), 한화 내야수 김인환(28), SSG 내야수 전의산(22), 두산 우완 정철원(23) 등 4명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현재까지 공격·수비·주루 종합적인 면에서는 삼성 2년차 김현준이 돋보인다.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236타수 70안타) 6도루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기록 중이다. 박해민이 LG로 이적하면서 생긴 중견수 공백을 기대 이상 잘 메우고 있다.

‘늦깎이’ 김인환의 ‘한 방’도 두드러진다. 72경기에 나가 타율 0.281(263타수 74안타) 13홈런 37타점 2도루 OPS 0.789를 남겼다. 2016년 대졸 육성선수로 출발한 김인환은 제대 후부터 빛을 보기 시작해 역대 최고령 신인왕까지 넘본다. 김현준과 김인환 모두 올 시즌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던 9위 삼성과 10위 한화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3년차 전의산은 선두 SSG가 타격 침체에 시달리던 6월 혜성처럼 나타나 맹타를 휘둘렀다. 42경기에서 타율 0.292(144타수 42안타) 8홈런 26타점 OPS 0.903의 성적을 거뒀다. 5년차 불펜 정철원은 유력 후보 가운데 유일한 투수로 38경기 48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19를 남겼다. KIA 김도영, 한화 문동주, 키움 박찬혁, 삼성 이재현 등 쟁쟁한 고졸 신인들이 부진·부상으로 날개를 펴지 못하면서 중고 신인들이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인왕은 시즌 끝까지 활약을 이어가느냐에 달렸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후반기 성적만 떼어서 보면 김인환이 타율 0.283으로 전반기(0.281)와 비슷하고, 김현준은 0.246으로 전반기(0.314)보다 주춤하다. 전의산은 0.208로 특히 저조하다. 전반기 0.341을 찍었지만 후반기 들어 힘이 빠졌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다 막판 2경기에서 안타 5개를 몰아치며 다시 경쟁에 불을 지피긴 했다. 남은 기간 SSG의 1위 사수에 앞장선다면 승산이 있다.

정철원은 6위 두산의 5강 도전에 묵묵히 힘을 싣는 중이다. 후반기 9경기에서 12.2이닝을 책임지며 1승 3홀드 평균자책 2.13을 기록했다. 최근 하늘로 떠난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신인왕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가을야구를 향해 호투를 이어가다보면 활약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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