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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체육관 침수, 문 닫습니다”… 정찬성·김동현도 못 이긴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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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 오른쪽은 비 피해를 입어 엉망이 된 체육관 내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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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모르고 쏟아진 물 폭탄은 ‘코리안 좀비’ 조차 이길 수 없었다.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35)이 9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호소하며 체육관 운영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체육관을 당분간 닫아야 할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시켜보겠다”며 “운영이 가능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 양해부탁드린다”는 글을 쓰고 짧은 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체육관의 침수 상황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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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발목까지 물이 찬 체육관 내부가 고스란히 찍혔다. 내부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자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장면도 나온다. 멈춰 선 엘리베이터 천장에서도 물이 떨어지고 있고, 각종 집기들이 완전히 젖은 모습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인 김동현이 “함께 극복해내자”는 댓글을 달아 응원했다. 김동현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강남구 신사동 체육관이 침수돼 복구 중인 상황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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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공개한 체육관 비 피해 현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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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이 공개한 체육관 침수 피해 현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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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강타하며 곳곳의 침수·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특히 전날 밤 강남 일대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기습적 물폭탄이 쏟아지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상점과 아파트 단지에서는 침수·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고 도로는 완전히 잠겨 교통이 마비됐다.

이같은 상황에 시민들은 당일 퇴근길은 물론 이튿날인 이날 아침 출근길까지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남부순환로, 서초경찰서와 서초역 사이의 반포대로 등에서는 전날 난리통에 버려진 차량들이 그대로 멈춰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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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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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곳곳에서는 일부 교통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급 물폭탄은 10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주말인 13일까지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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