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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채솟값 꿈틀…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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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5ha 침수 피해…비 이어지면 작황 우려

채소류 물가 전달 26% 급등…이달도 상승세 지속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농산물 수급 불안 예방”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여름철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폭염에 ·폭우 악재까지 덮쳤다. 이번 집중폭우로 농작물 5ha(1ha=1만㎡)가 이미 물에 잠긴 데다, 큰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국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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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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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에 100~440mm의 많은 비가 내려 강원 철원 벼 1ha, 경기 포천 시설오이 4ha 등 농작물 5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분간 중부지방·전북·경북권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최대 3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돼 농업 피해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폭우는 채소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5% 올라 12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중 채소류는 25.9% 급등했는데 여름철 무더위와 가뭄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부진,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선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더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평균 배추 10kg 도매가격은 1만9850원으로 전월(1만7255원)보다 15.0%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94% 정도 급등했다. 토마토는 5kg에 2만443원, 무 20kg에 2만3377원으로 7월(1만5470원, 2만1727원)보다 각각 32.1%, 7.6% 더 상승했다. 양배추, 양파도 전달보다 0.5% 가량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등에 폭우가 내리면서 배추 등 농작물 수급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조량 감소 등 생육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김원태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은 “당장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배추 등은 토사 유입이 없다면 큰 피해가 없겠지만, 심은 지 얼마 안된 농작물들은 병해 발생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생육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를 대응하기 위해 방제 작업 등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집중호우가 끝날 때까지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집중호우 종료 시까지 모든 농식품부 산하·관계기관 및 지자체가 비상 대비 태세를 갖추고 각 소관 분야 부서·기관이 농업피해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현장점검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를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하며 농산물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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