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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재건 사업에 北 노동자 참여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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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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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자국의 기간 시설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두고 북한 측과 협상 중이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DPR의 수반인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북한 측과 노동자 파견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북한 측 선발대가 우리 나라를 방문해 어떤 업무를 할 수 있을지 등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실린은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이 강화한 경제 제재 이전부터 다른 나라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해 왔다”면서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실력이 좋고 잘 훈련돼 있으며, 항상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국 외무부와 북한 외무성이 서로 상대국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사관 설치와 관련된 서류를 교환했으며, 상호 (국가를) 인정하는 큰 전제 아래서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PR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더불어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이유로 두 국가의 독립을 승인했다. 러시아 외에 시리아와 북한이 이들을 국가로 승인하고 있으며, 벨라루스·베네수엘라·니카라과·수단 등은 러시아의 승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명백히 공격한 것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의 국방 전문가인 이고르 코로셴코는 지난 5일 TV에 출연해 “10만명의 북한 의용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대포에 대항해서 싸우는 전투에 경험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TV에 출연한 러시아 전문가·야당 의원의 추측을 러시아 국영 언론이 단순 전달한 것으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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