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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젊음 관리하는 중장년층…지방이식부터 지방흡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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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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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장년층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모와 건강을 잘 가꾼다.

최근에는 단순 건강관리를 넘어 외모를 젊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의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도 부쩍 늘고 있다. 실제로 개원가에 따르면 안티에이징 성형의 대명사인 '안면거상술'과 '지방이식'은 물론 체형교정 목적의 비만시술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나잇살이 노안을 만드는 요소로 꼽히며 적극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젊고 건강한 인상을 만드는 것은 얼굴·피부 뿐만이 아니다. 탄탄하고 군살 없는 몸매도 여기에 한몫한다. 나이가 들수록 특유의 체형이 만들어지는 게 한 요인이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40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근육량을 최대한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나잇살 관리의 핵심"이라며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원동력으로 많은 근육량을 보유할수록 지방연소에 유리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가 중요하다. 다만 이미 근육이 줄어들며 국소지방이 부쩍 늘어났다면 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규희 원장은 이어 "최근에는 지방흡입의 원리를 주사에 적용, 고민 부위에 지방을 녹여주는 용액을 주입 후 지방을 추출하는 지방추출 주사가 인기"라면서 "지방추출 주사에 나잇살에 최적화된 특수 지방 용해액을 추가해 순환을 개선하고 셀룰라이트 및 붓기 감소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65mc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장년 층에서 지방흡입 주사(지방추출 주사)의 시술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365mc 전국 18개 지점에서 지방추출 주사를 받은 40대 이상 시술 건수는 2019년 3517건, 2020년 3651건, 2021년 3972건으로 매년 상승폭을 그리고 있으며 2019년 대비 2021년에는 40대 이상 시술 건수가 약 13%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365mc에서 지방추출 주사를 받은 40대 이상은 대부분 복부 부위를 선호했다. 40대 이상 고객 중 전체 대비 55%가 복부 지방추출 주사를 받았고, 팔 지방추출 주사 26%, 허벅지는 19%로 나타났다. 반면,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허벅지(44%)로 나타났다. 30대의 선호부위는 복부(36%), 팔(35%), 허벅지(30%)로 부위별 큰 차이가 없었다.

채규희 대표원장은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허벅지 등 하체는 가늘어지고 복부 비만은 심해지며, 여성은 팔뚝 군살이 늘어지는 나잇살 체형으로 변한다"며 "근육이 사라진 자리는 지방이 채워지는데, 젊은 시절과 같은 체중을 유지하더라도 묘하게 옷의 핏이 달라지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간혹 중장년층에서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가 중장년층이 받기에 건강 면에서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채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20대에 비해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확률은 높지만,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알리면 큰 문제없이 시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장년층이 아니라도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전에 고지해야 하는 것으로 질환 뿐 아니라 평소 복용하는 약물, 건강보조식품 등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장년층에서 지방세포를 일정 부분 제거하는 게 건강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채 대표원장은 "과도한 지방세포를 일부 제거함으로써 이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표적으로 수술로 지방세포가 줄어들면 그만큼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어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년층에서 지방흡입을 받았다면 이후 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첫 번째는 회복이 빠르도록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젊은층에 비해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만큼 피부 관리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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