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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신경전 벌인 당 대표 후보...이재명 "이재용 사면 국민 찬성 비율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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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보다 중요한 것이 주권자의 뜻

강훈식, 박용진 부족한 지지 기반 겨냥해 공격

박용진, 이재명 법안 추진 제안에 일단 거절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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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 후보가 주제 없이 질답을 주고 받는 주도권 토론에서 다양한 주제에 각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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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부회장 사면 찬성하나"

광복절 특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 후보는 "사안마다 다를 수 있다. 이 전 부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률이 더 높은 것 같다"며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이래라저래라 의견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론을 판단해서 권한이 있는 사람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용진 후보는 "안타깝다"면서 "지난 2017년 대선 때 당내 경선하면서 (이 후보가) 이 부회장의 사면은 '절대 안 된다'고하는 특별 결의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많은 국민이 원칙에 되게 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원칙이 흔들리거나 생각이 아예 달라진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이 부회장이) 당시와 그 후에 제재를 많이 받았고, 국민 여론은 그때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법의 원칙이 국민 여론에 따라 달라지면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법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주권자의 뜻"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가 "그러면 앞으로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보수적인 여론이 사회를 지배해서 우리(민주당)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법 개정은 못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자, 이 후보는 "국민의 뜻이라는 이유로 법을 위반하라는 것이 아니고 재량에 있어선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맞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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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朴 겨냥 "혼자 말고 다른 의원과 (협력) 해야…"

강훈식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지지 기반 부족'을 겨냥해 공세를 벌였다.

강 후보는 "박 후보가 당에 쓴소리 참 많이 했다. 소신 있는 발언에 대해 동의할 때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당의 흐름을 바꿔내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본인이 옳은 말을 하는데 쓴 소리에 그치는 결과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폐부를 드러내는 역할로 적합할지 모르지만, (당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박 후보가)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지난 토론회에서 혼자 하지 말고 장점과 에너지를 잘 모아서 다른 의원들과 좀 많이 (협력)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서 내가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해당 발언에 '기시감'이 들었다는 강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과학기술이 이렇게 추락하는 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했더니 박근혜 후보가 '그래서 제가 대통령 하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그 기억에 기시감이 확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용진 후보는 "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역할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부결 분위기가 높았던 의원총회에서 제가 제일 먼저 반대 의견을 냈고 당론이 바뀌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양보와 관련해 의원 워크숍에서 제가 제일 먼저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3법도 당의 당론 법안으로 1년 4개월 동안 열심히 싸워서 만든 법안"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하는 마당에 소신정치만이 아닌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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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가 제안한 법안 같이 추진하자" 제안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제가 최근에 이자를 법이 정한 것 이상으로 하면 이자를 못 받게 하자, 그런데 그것도 (이자를) 몇 배씩 더 받으면 원금도 못 받게 하자는 법안을 냈다"면서 "우리가 합의에 의해서 법률이 금지한 것을 개인들이 위반했는데, 일정 정도까지 보호해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혹시 이 법안 같이 추진해 주실 생각이 있는가"라고 두 후보에게 물었다.

박용진 후보는 "법안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면서 "취지가 좋다고 해서 추진했다가 된통 혼난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후보는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해서 금전을 계약하면 원천으로 무효로 한다는 취지의 법안이었던 것 같다"면서 "사이다 같은 법안이긴 하지만 변호사 출신이어서 더 잘 알 텐데, 민법의 원칙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고려하면 형성된 법률관계를 넘긴 좀 어려울 수 있어서 아마 법안 심사과정에서 그런 것은 논의될 것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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