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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거기서 이재원이 왜 나와… 최지훈이 되새긴 초심, 독기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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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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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반기 뛰어난 활약으로 이제는 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중견수로 성장한 최지훈(25SSG)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타격감이 떨어졌다. 팀 ‘돌격대장’의 부진은, 팀 전체 공격력의 저하로 이어졌다.

최지훈은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22일 두산전부터 7월 마지막 경기인 31일 KIA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0.161에 머물렀다. 올해 3할 이상을 끈질기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성적 저하였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유독 안 맞을 때가 있고, 미니 슬럼프도 온다. 하지만 최지훈은 당시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지훈은 “야구를 하면서 지금 이 시점까지 3할을 치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생각이 조금 많아졌다”고 했다. 그런 최지훈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한 사건도 있었다. 상위권 싸움의 하이라이트로 뽑혀 양팀 선수들에게 모두 부담감이 컸던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LG와 3연전이었다.

타구는 잘 맞았는데 LG의 수비 시프트가 기가 막혔다는 게 최지훈이 설명이다. 최지훈은 “나는 사실 (박)성한이처럼 경기장 전체로 타구를 날려 보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히나 타구 분포도를 보면 좌중간 쪽으로 가는 타구가 거의 없다”면서 “당시 경기에서 그 방향으로 잘 맞은 타구가 두 개 나왔다. 그런데 LG 수비 시프트가 특이했다. (좌익수) 이재원이 딱 거기서 기다리고 있더라. 그후 생각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LG전에서 심리적 부담감만 더 커진 최지훈은 7월 마지막 3연전이었던 KIA와 원정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그런 최지훈은 하루를 쉬며 곰곰이 자신의 타격을 점검했다. 어차피 기술적으로 뭔가를 바꾸기는 시간이 없었다. 체력도 4월만 못한 건 당연했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최지훈은 “(8월 첫 3연전인)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고 그냥 하던 대로 치자고 생각했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안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의 말도 같았다. 이 코치는 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최지훈의 타격 저하에 대한 질문에 “생각이 많아졌다. 앞뒤로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있으니까”라면서 “초심을 찾았다고 말하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잘 칠 것이다”고 빙그레 웃어보였다.

최지훈은 8월 6경기에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미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5월 24일 이후 단 한 번도 놓치 않았던 ‘3할 타자’의 타이틀도 지켜내는 중이다. 6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에서 네 번이었다. 공을 고르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치고, 인플레이타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자신의 빠른 발을 살리는 최지훈 스타일대로 돌아왔다. 7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모처럼 1번 타자로 나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김강민의 부상 복귀,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 후안 라가레스의 가세로 꼭 중견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포지션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뽐내고 있는 건 덤이다. 대선배이자 리그 최고 수비수인 김강민은 “최지훈처럼 외야 세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선수가 리그에 얼마나 있나”라고 반문하며 향후 WBC나 아시안게임 승선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할 정도다. 최지훈의 경력 최고 시즌은, 차오르는 잡념을 그때그때 제거하면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 물론 그를 여기까지 인도한 독기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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