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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대출' 등장...여전사들 소액대출시장 빼앗길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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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할부금융의 새로운 '메기' 쿠팡파이낸셜이 본격 등장하면서 여전업계가 긴장한 모습이다. 모회사 쿠팡의 막대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9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의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뒤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자회사의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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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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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과 비카드사업(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신기술사업금융업)으로 나뉘는데, 그 중 쿠팡파이낸셜은 비카드사업에 등록 신청을 냈다. 캐피탈사 설립요건은 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진입장벽이 낮다. 그 중 할부금융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이를 충족했다. 쿠팡파이낸셜 사업을 시작하게되면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이 출자한 최초의 캐피탈사가 된다. 지난해 기준 총 117개 캐피탈사가 국내에 등록돼있는데, 대부분 금융지주와 대기업 계열이며 할부·리스사는 총 48개사다.

쿠팡파이낸셜은 앞서 정관을 통해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 ▲기타투자업 ▲부동산임대업 ▲상기 목적과 관련된 모든 사업 및 활동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여전업계는 쿠팡이 네이버파이낸셜처럼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 사업을 전개하고, 이후 쿠팡 계열사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할부리스업 등에도 뛰어들 것으로 본다.

쿠팡파이낸셜의 대표이사는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을 지냈던 신원 씨가 맡는다. 이사회는 신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는데,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법조인이며 1명은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다. 쿠팡파이낸셜이 법조인과 관료 출신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한 이유는 재무와 금융거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감독당국의 검사를 방어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탈사들이 기존 업계 '텃밭'이던 자동차금융에 카드사와 은행 등이 진입하면서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으로 눈을 돌리던 가운데, 쿠팡파이낸셜의 등장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쿠팡파이낸셜은 모회사 쿠팡의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막대한 만큼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크고 영업환경이 다변화되는 만큼 유의미한 잠식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사명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도 비슷해 대표적인 경쟁사로 언급되는 네이버파이낸셜도 기본적인 사업 및 수익구조가 다를 것이란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스마트스토어대출'과 네이버 검색과 지도에 가게를 등록한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오프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라는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하겠으나,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쿠팡파이낸셜과 다르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2금융권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사업자 대출도 중개해주고 있으며 수익구조도 예대마진이나 금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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