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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T, 2분기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유무선·신사업 쌍끌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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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 기록

견조한 성장세 이어졌지만, ARPU 정체·중간요금제 부담

뉴스1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 건물 (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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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SK텔레콤이 유무선·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가 정체된 상태에서 중간요금제 등 5G 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압력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7.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4조3095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대 사업군 중심 고른 성장 이어져…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한 이번 실적은 유무선 사업은 물론 미디어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의 고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수는 지난 분기에 1000만명을 돌파한 후 2분기에는 1168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5G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중 50%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33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6%, 21.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IPTV 가입자를 모집한 데 따른 성과다. 2분기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 수는 63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4.1% 증가한 916만7000명을 기록했다.

미디어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2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한 374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는 870만회를 기록했다.

뉴스1

SK텔레콤 유영상 대표가 지난해 11월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디지털인프라(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1.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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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가입자당 매출 정체…하반기 중간요금제 관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758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올 2분기에 집행한 설비투자액(CAPEX)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806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정체된 상태다. 알뜰폰(MVNO) 관련 매출을 제외한 ARPU는 3만65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0.8% 올랐다. MVNO를 포함한 청구 기준 ARPU는 2만8706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ARPU가 정체된 상황에서 최근 '중간요금제'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5G 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압력이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월 4만9000원·8GB 데이터 △월 9만9000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불가)로 △월 3만4000원·8GB 데이터 △월 4만2000원·24GB 데이터 등 총 5개 요금제를 출시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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