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인터뷰] ‘한산’ 김한민 감독을 다시 보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꿈에서 이순신 장군님을 뵌다면 큰 절 세 번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가 혹시 누가 되지 않았는지, 장군님의 본질을 잘 못 건드린 것은 아닌지 여쭙고 싶네요.”(김한민 감독)

‘한산: 용의 출현’은 분명 칭찬할 지점이 많은 영화다.

고백하건데 전편 ‘명량’을 예상하고 영화를 관람했다 큰 코 다쳤다.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속담은 김한민 감독에게 통하지 않았다. 신파도 국뽕(강요된 애국주의를 이르는 속어) 등 전편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완벽히 보완했다. 모든 게 적당하고 담백하다. 그러나 영화관을 나올 때 느껴지는 자긍심은 분명 ‘명량‘과 같다.

이외에도 전 국민이 알고 있는 한산대전의 결과를 끝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가는 몰입도, 해상 전투신에서 과감하게 대사에 자막을 더해 음향과 전달력을 함께 잡은 것, 전사와 필요 없는 감정신을 쳐낸 줄거리, 전편의 이순신과 180도 다른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낸 부분 등 김한민 감독의 고민이 충분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개봉 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김한민 감독은 “시사회 후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소감이 가장 와닿았다. 어떤 형태로든 관객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면 다행이다”라며 “신파적인 대사나 주지적인 메시지를 주려는 대사를 더 넣거나, 빼야겠다는 강박은 없었다. 이야기가 가진 리얼리티와 개연성에 더 중점을 두다 보니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덕분일까.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476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2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주 내 5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제작비 300억이 들어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제작비가 상승했다. 바다에 배를 띄우고 날씨에 천운을 맡긴 채 촬영을 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대부분의 장면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이뤄졌는데,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전남 여수에 세트장을 짓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김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최종관객 1761만 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 개봉 후 8년 만에 ‘한산’이 완성 됐다. ‘한산’ 촬영이 끝난 후 두 달 간의 휴식을 취한 김 감독은 바로 ‘노량’ 현장에 들어가 모든 촬영을 끝냈다.

그는 “‘명량’의 용장(勇將), ‘한산’의 지장(智將), ‘노량’의 현장(賢將)을 그린다. 최민식, 박해일, 김윤석 등 세 영화에서 모두 다른 배우가 이순신을 연기했다”며 “‘명량’이 이순신의 꺾이지 않은 정신을 강조했다면 ‘한산’은 지혜와 통찰, 혜안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반면 ‘노량’은 이순신 장군의 최후이자 전쟁의 종결을 다루는, 레퀴엠 같은 느낌이 있다. 전쟁의 시작과 끝에 선 영웅의 모습을 담은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노량’의 개봉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설 연휴 정도로 목표 삼고 있다”고 귀띔하며 “현재 촬영을 모두 마치고 편집 작업에 한창”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