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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충격의 콜드패... 몬스터즈, 벼랑 끝 위기에 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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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JTBC <최강야구>, 프로 대선배 잠재운 고교 최고 좌완 윤영철 호투

오마이뉴스

▲ 지난 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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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가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10회에선 지난주에 이어 몬스터즈와 고교 강호 충암고(감독 이영복)의 2차전이 소개되었다. 한 주 전 6회말 수비에서 4대 6까지 역전을 허용한 몬스터즈는 또 다시 주자를 내보내 추가 실점 직전에 내몰리게 되었다. 간신히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이후 이닝에서 몬스터즈는 결국 실책, 안타 등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4대 14. 충격의 8회말 콜드게임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몬스터즈가 패한 적은 있지만 (대 동의대 전) 이처럼 10점차 큰 점수 차의 콜드게임 수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 뿐만 아니라 방송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 조차 충격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분명 내로라하는 프로들인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1차전 이후 야구가 늘어서 왔어요"(정용검 캐스터)라는 지적처럼 두 번째로 상대한 충암고 에이스 투수 윤영철의 역대급 호투가 이어지면서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한참 어린 충암고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인데 반해 직접 겪어본 몬스터즈로선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연이은 도루 허용... 추가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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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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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보다 더 긴장한 것 같아." 이승엽 감독은 이닝 종료 후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렇게 지적한다. 대부분 야구계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라곤 하지만 나이 먹고 부상이 쌓이면서 은퇴한 이들로선 체력적인 부담 외에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내용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다음날 진행되는 3차전도 생각해야 하는 관계로 일단 투수 이대은을 7회말 1사에서 교체한 몬스터즈는 한 달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린다. 하지만 돌발상황이 또다시 몬스터즈의 추가 실점을 자초했다. 다름아닌 연이은 도루 허용. 포수를 맡고 있는 이홍구(전 KIA, SK. KT 출신)는 안타깝게도 송구에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른바 '입스'라고 불리는 고질적 문제로 인해 뜻대로 공을 뿌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를 눈으로 확인한 충암고 주자들은 마음껏 도루를 시도하면서 몬스터즈를 흔들어 놓는다. 한 이닝에만 3개를 허용하게 되자 결국 이승엽 감독은 주자 신경 쓰지 말고 타자만 상대해서 얼른 아웃카운트 늘리는게끔 유도한다. 또 다시 7회말에만 3실점하며 점수는 4대 9, 다섯점차까지 벌어졌다.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 포수 교체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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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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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이후 몬스터즈는 더 이상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해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1회 1사 부터 등판한 윤영철은 3-4회 3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부터 무실점 역투로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봉쇄했다. 8회초 2사에 역시 좌투수 이태연으로 교체될 때까지 7.1이닝을 투구하면서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지명이 유력한 윤영철은 앞선 1차전을 능가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몬스터즈는 고교 최고 좌완의 벽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경기 초반엔 시속 140km대의 빠른 공에 밀렸고 막판엔 유희관을 연상케하는 106km 수준의 느린 커브에 헛스윙을 남발하기에 이른다. 기세가 등등해진 충암고는 8회말 또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연이은 안타와 폭투, 그리고 도루 등을 묶어 무려 5점을 더 뽑아 낸 것이다. 몬스터즈의 4대 14 콜드게임 패로 종료되자 양팀 덕아웃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믿을 수 없는 경기 결과를 받아든 이승엽 감독로선 결국 포수 교체를 결정하기에 이른다. 이홍구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기에 중견수 이택근을 다음 경기에 포수로 기용하기로 한 것이다. 원래 이택근은 고려대를 거쳐 2003년 프로(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될 때만 하더라도 포수로 입단했었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뛰어넘기 어렵다보니 결국 외야수로 전향해 국가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었다. 대신 이홍구는 포수 출신들이 자주 맡는 1루수로 자리를 옮겨 다음 경기에 대비키로 했다.

"공은 둥글다" 몸소 체감한 몬스터즈... 대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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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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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공은 둥글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축구 경기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던 이 말은 스포츠 경기 속 승부의 불확실성을 지적할 때 자주 등장한다. 강팀이 약팀에게 패하는 이변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 각종 구기 종목의 특징 중 하나다. 이번 몬스터즈의 콜드게임 패배 역시 이와 다를 바 없었다. 관록만으로는 패기의 어린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역부족이었음을 몸소 체감한 것이다. 2패째(5승)를 기록한 몬스터즈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예상했던 대로만 흘러갔다면 이 방송은 그저 흔하디 흔한 경기 중 하나였겠지만 상대팀의 약진에 힘입어 <최강야구>는 색다른 재미, 그리고 다음 시합을 기대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심수창의 눈물에서 볼 수 있듯이 패배를 겪은 당사자들로선 '치욕' 그 자체였지만 이는 설욕전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보약이 되어 줄 것이다. 시합은 끝났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장에 남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연습에 돌입한다. 충암고전 대패는 잠시 느슨해진 선수들의 자세를 바로 잡는 기회로도 작용한 것이다.

한편 방송 말미 소개된 다음주 충암고와의 3차전 예고에선 새로운 선수 소개, 그리고 몬스터즈의 대반격을 암시하면서 궁금증을 유도해낸다. 2004년 신인왕 수상자이자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던 좌투수 오주원이 가세하면서 팀 전력 상승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리고 득점 기회를 맞이한 몬스터즈의 모습이 등장한다. 1승 1패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두 팀의 마지막 대결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 것인가? 프로야구 못잖은 흥미진진한 <최강야구>의 승부는 계속 이어진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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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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