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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언팩 D-1, 베일 벗는 갤럭시Z폴드4·플립4… 대중화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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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 등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폴드4와 플립4는 전작과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두께, 무게, 배터리 등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치를 1500만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출시 제품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폴드4, 플립4 등 폴더블폰 신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5′, ‘갤럭시 버즈 프로2′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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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디지털 옥외광고' 진행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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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무게·주름 등 기본기 끌어올린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는 전작인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투톤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6.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2.1인치로 전작과 비슷하다. 다만, 폴더블폰 힌지(경첩) 부분의 주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정보를 보면 배터리 용량은 3300mAh에서 3700mAh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충전 속도도 기존(15W)에서 25W로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4는 블랙·보라 퍼플·라이트 블루·핑크 골드 색상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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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4' 유출 렌더링 이미지 /91모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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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4도 대대적인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아흐메드 콰이더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는 전작보다 CPU(중앙처리장치)는 15%, GPU(그래픽처리장치)는 59%, NPU(신경망처리장치)는 68%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25W로 예상되지만, 충전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패널을 연결할 때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를 2개에서 1개로 줄이면서 무게와 두께를 줄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드4의 후면 메인 카메라는 처음으로 5000만 화소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30배 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광학 3배, 줌 30배를 지원한다. 또 향상된 광학실손떨림방지(OIS)와 비디오디지털이미떨림방지(VDIS) 기능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신작에는 국내 판매 모델에도 e심(eSIM)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한 대로 2개 번호를 쓰는 ‘듀얼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eSIM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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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드4 유출 렌더링 이미지 (91모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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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낮춘 폴더블, 대중화 승부수... 中업체와 경쟁도 불가피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공식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타협 없는 개선으로, 풍성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폴드4 가격 동결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의 국내 출고가를 전작과 같은 199만8700원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이동통신사와 협의했다. 갤럭시Z폴드4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버전은 199만8700원, 512GB는 209만7700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동일하다.

삼성전자가 가격을 동결한 것은 기본 모델(256GB) 기준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가격뿐만 아니라 해외 출시 가격도 전작과 비슷한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글로벌에서는 폴더블 시장을 놓고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삼성전자 언팩 다음날인 11일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2022′ 출시를 예고했다. 샤오미는 폴더블폰 ‘믹스 폴드2′, 오포는 폴더블폰 차기작 ‘파인드 엔2′를 연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다만, 구글은 폴더블폰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 간의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은 급격하게 확대되는 시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1400만대로 확장되는데, 2년 후에는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8%에 이어, 올해는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을 9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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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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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언팩은 이날 한국시간 밤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에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제품은 온라인 언팩 공개 이후 오는 12일부터 삼성전자의 전국 매장에 전시되며, 16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미국)=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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