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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FBI,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금고까지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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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상보)트럼프 "급진좌파 민주당의 공격, 부적절하다"…

현지언론 "백악관 기밀자료 무단반출 혐의 관련" 해석…

검찰, 대통령실 기록 훼손·반출 혐의 정조준 후 FBI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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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을 급습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으며 FBI 급습 이후 뉴욕 경찰이 트럼프 타워 주변을 호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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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을 급습, 압수 수색했다. 이는 백악관 기밀자료 무단 반출 등 혐의로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블룸버그·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집, 마라라고 리조트가 수많은 FBI 요원들에 의해 포위, 급습, 점거됐다"며 "그들은 예고 없이 들어와 나의 금고까지 수색했다"고 밝혔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자 지난 2017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곳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곳을 '겨울 백악관(Winter White House)', '남부 백악관(Southern White House)'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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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자택 전경/ⓒ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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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는데도 내 집을 급습한 것은 불필요하고 부적절하다"며 "과거 어떤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듯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며 "미국은 이제 전에 볼 수 없었던 부패한 국가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의 직권남용, 사법시스템의 무기화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나의 출마를 원치 않는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며 "최근 내가 지지한 후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나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자 정치적 박해와 마녀사냥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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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퇴임 당시 백악관 오피스동에서 챙겨 나온 상자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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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BI 압수수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자료 무단 반출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퇴임 당시 다량의 대통령 공식 기록물들을 백악관에서 마라라고 리조트로 옮긴데 대해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반출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압수수색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 머물고 있어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마주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압수수색 여부와 이유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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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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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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