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美 시카고서 우크라계 여성들 ‘침묵시위’… “러시아 만행 막아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계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릴리아 포포비치(Liliia Popovych)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계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계 여성 수백명은 흰 원피스를 입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시카고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는 대신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었다. 피켓에는 “우린 우크라이나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고문당하고 죽음에 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학살 행위를 막아달라”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 같은 내용들이 적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위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계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릴리아 포포비치(Liliia Popovych)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미 상원의원들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7일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도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계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릴리아 포포비치(Liliia Popovych)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시카고 강을 돌아 밀레니엄 파크까지 행진했다. 시위 막바지엔 입에 붙어 있던 테이프를 떼어내고 미국 국가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불렀다. 시위를 주최한 릴리아 포포비치는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를 지원받아 세계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멈출 수 없는 악(evil)은 더 강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엔 우크라이나계 국민 약 101만명이 살고 있고, 이들 중 5만4000명가량이 시카고에 거주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김동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