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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달치 비가 하루만에...서울 동작구, 26시간동안 422mm ‘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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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리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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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치 강수량이 단 하루만에 쏟아졌다.

9일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8일 오전 6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26시간동안 총 422㎜ 비가 내렸다. 8일 하루 내린 비만 381.5㎜다. 서울의 8월 월별 강수량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이 348.2㎜임을 감안하면 8일 하루동안 한달치 비보다 많은 양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8일 오전 6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서울 자치구별 강수량을 보면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특히 서울 남부에 300㎜ 넘는 비가 집중됐다.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을 공식 측정하는 장소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이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송월동을 기준으로 서울 일 강수량이 300㎜를 넘은 적은 역대 3번 있었다. 최다 기록은 1920년 8월 2일 354.72㎜이었고, 1998년 8월 8일 332.83등㎜, 2011년 7월 27일 301.5㎜ 등이 뒤를 이었다.

8일 서울 동작구 내린 381.5㎜의 비는 공식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지만, 송월동이 아니라서 공식 기록으론 집계되지 않는다. ‘비공식 신기록’인 것이다. 송월동에는 이날 129.6㎜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울을 한 지역으로 묶어 날씨를 예보하지만 서울이 규모가 큰 도시이다보니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크다”고 했다.

경기도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여주시 산북면이 399.5㎜로 강수량이 가장 많았고, 양평군 옥천면 396.5㎜, 광주시 송정동 388㎜, 광명시 352㎜ 등 서울에 버금가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수원과 파주엔 각각 263.5㎜, 134.7㎜ 비가 내렸고 인천엔 223.9㎜가 왔다.

강원 원주·철원에도 현재까지 각각 124.6㎜와 119.9㎜의 비가 내렸다. 충청권에선 제천(70㎜), 서산(37.3㎜) 등에 비가 많이 내렸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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