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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명·강훈식 "尹과 영수회담 제안" 박용진 "여야정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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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vs朴 '노룩악수', '사당화', '팬덤정치', '민형배 복당' 격돌

姜 "24분 질문 중 1분 질문…단일화하자며 배려 맞나" 朴 비판

뉴스1

이재명(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8.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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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9일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영수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주최한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강훈식 후보가 '영수회담이 필요한 만큼 위급한 시기로, 민생 대책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서 '그럽시다'가 아니라 우리 야당이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민생을 잘 챙기는 유능한 정당이 돼야 하고 집권 여당을 잘 견제하는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여야 영수회담을 반드시 제안하고 실제 실현해서 협치 가능 방안을 찾아내고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 또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으로 끝이 아니라 각 당의 의견이 정책 안에서 모일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강 후보는 이에 더해 "(영수회담에서) 근본적인 국정 운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실 전면 개편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지만, 이내 충돌했다. 특히 박 후보는 유력 주자인 이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시종일관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노룩 인사'를 두고 시작부터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그날 제가 다른 것에 너무 집중하느라고 충분히 예의를 못 갖췄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는 또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어쩌다 민주당이 부정부패와 결연하자는 당헌당규조차도 개정하려는지 우려스럽다"며 이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정부 여당의 야당 침탈 루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항 자체가 박 후보가 생각하는 것처럼 저와 관련 있기 때문에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부정부패,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누구에게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냐가 본질이 아니라 검찰공화국 속 당원을 지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하는 건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1심 판결까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팬덤정치와의 결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 좌표 부대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며 "우리 안에 태극기 부대가 없나.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 없나.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이 높은 것 같다"며 "대통령 고유권한이라 의견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 국민 여론을 판단해서 권한 있는 사람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고, 박 후보는 "특사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처리 당시 이른바 '위장 탈당' 논란이 된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이 후보는 "민 의원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한 일이 아니라 보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했고, 박 후보는 "신중히 볼 수밖에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후보의 질문이 이 후보에게 집중되자 강 후보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 후보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현재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강 후보는 "(박 후보가) 24분 질문하는데 제게는 1분만 한다. 단일화하자면서 이게 정말로 배려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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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김현정 앵커, 박용진, 강훈식 후보. 2022.8.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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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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