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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청와대 출입기자가 본 조국의 시간, 윤석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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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가 당시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벌어졌던 일련의 흐름들과 막후 배경 등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특징은 익숙한 영화와 노래 등으로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점. 저자는 15년 가까이 정치부를 출입하면서 겪었던 각종 정치 상황들과 정치권에 기대하는 모습들에 관해 영화와 노래, 소설과 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 등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영화 ‘에반 올마이티’에서 남편 문제로 고민이 많던 여성(로렌 그레이엄)에게 신(모건 프리먼)이 식당종업원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언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가 하나 물어 보죠. 누군가 신에게 인내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인내를 주실까요, 아니면 인내를 발휘할 기회를 주실까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용기를 주실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주실까요? 만일 가족끼리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당장 사랑을 선물로 줄까요, 아니면 서로 사랑할 기회를 마련해 주실까요?”
정치인은 신(神)이 아닙니다. 신도 이럴 진데,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능력의 한계치와 정책의 최대치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설명하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104p 비정규직, 을의 갑질을 꿈꾸다 중에서

“일찍이 루돌프 예링은 ”저울 없는 칼은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만약 저울과 칼을 든 권력이 저울을 자의적으로 설정하고 칼을 선택적으로 휘두른다면 그 칼은 단순한 폭력이 된다.”
조국의 시간, 178p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야권의 재편 작업은 지금 이 시간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을 텐데요. 재집권을 위해서는 내 편, 네 편을 나누면서 지속적으로 인수분해 하기 보다는, 곪고 썩어 있는 부분을 깔끔하게 도려내는 치료가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새 살이 잘 돋아날 수 있고, 정권 교체 이후 주UN 대사에 임명되는 등 성공적으로 재기한 황 대사처럼 기회도 생길 테니까요.
141p - 유재수 발언에서 엿볼 수 있었던 당시 여권의 ‘파워게임’ 양상 중에서

청와대 출입기자가 본 조국의 시간, 윤석열의 시간 | 백대우 지음 | 글마당 | 300쪽 | 1만7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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