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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우려 시원하게 날린 한화 복덩이 외인, 왜 만능인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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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동점타에 패배 막은 호수비까지. 이러니 귀할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역전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추격의 시작과 끝을 알린 노시환(22)이었지만 그가 빛날 수 있게 확실히 뒷받침한 건 바로 마이크 터크먼(32)이었다. 그의 공수 활약은 무려 406일 만에 당할 뻔했던 kt전 스윕 패배를 막았다.

매일경제

한화 터크먼이 7일 수원 kt전에서 멋진 동점타와 패배를 막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터크먼은 kt전에서 6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단순한 안타 1개, 도루 1개가 아니었다. 영양가는 노시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터크먼은 3회 kt 엄상백의 128km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도루에 성공,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노시환의 적시타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만약 1루에만 있었다면 득점할 수 없는 장면이었으나 터크먼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만든 귀중한 1점이었다.

2번째 안타는 더 귀중했다. 8회 3-4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한화는 박정현의 안타, 이원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터크먼은 타석에 섰고 주권의 초구 125km 체인지업을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연결, 4-4 동점을 이끌었다.

공격과 주루 플레이에서 제 몫을 다한 터크먼은 이제 수비로 한화를 위기에서 구원했다. 연장 10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박병호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 끝내기 패배를 막아냈다. 희생 플라이로 처리되어 5-5 동점을 허용한 한화이지만 터크먼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극적인 역전 승리도 없었다. 승리를 확신했던 박병호조차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호수비였다.

결국 한화는 연장 11회 노시환의 결승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대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미 kt와의 시리즈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그들은 스윕 시리즈를 피함과 동시에 끝까지 승부를 뒤집는 힘을 과시했다.

사실 터크먼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7월부터 시작된 부진이 8월 초까지 이어진 것이다. 6월까지 3할을 유지했던 타율은 2할 중반대로 수직 하락했다. 그의 부진과 함께 한화 역시 고난의 여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7일 경기 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언제든지 기복은 있을 수 있다. 터크먼은 항상 준비하고 생각하는 선수다. 잘 이겨낼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터크먼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의 신뢰를 공·수·주 활약으로 보답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제외하면 터크먼은 만능에 가까운 선수다. 공격 좋고 수비 탄탄하고 발 역시 빠르다. 젊은 한화에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워줄 수 있어 효과적이기도 하다. 여기에 성실하기까지 하니 한화와 수베로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또 결과를 내고 있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를 말할 때 터크먼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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