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쏘카 '흐림'-대성하이텍 '화창', 엇갈린 수요예측…공모청약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머니투데이

삽화_tom_주식_투자_부동산_증시_목돈_갈림길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빈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쏘카의 경쟁률은 100대 1에 채 못미친 것으로 알려진 반면,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형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와 대성하이텍은 지난 4~5일 이틀 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성하이텍은 오는 9~10일, 쏘카는 오는 10~11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는 정밀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은 만족스러운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쏘카와 정반대로 밴드 최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은 투자자가 많았다.

대성하이텍의 공모 주식수는 총 332만2560주로 상장 예정 주식수(1327만8546주)의 34.15%다. 희망공모가밴드는 주당 7400~9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9000원에 확정됐다. 더 높게 정할수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이 99.16%에 달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1678개로, 경쟁률은 193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99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95억원 수준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상장 후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 확대, 신규 사업 진출, 수익성 개선 및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독일, 일본의 경쟁사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하이텍은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반면 쏘카의 경우 기관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격 밴드(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공모를 강행하려면 공모가를 밴드 아래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CJ올리브영 등 대어들이 줄이어 상장철회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반전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시장의 관심은 쏘카의 공모철회 여부에 쏠린다. 쏘카는 일단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 없이 공모주식 전부를 신주발행하는 구조라서 밸류에이션이 공모가격 하단보다 낮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쏘카는 내부적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일 수요예측 결과와 최종 상장 진행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라도 상장이 철회된다면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헛심을 뺀 셈이 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