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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러 대사 "북한-DPR·LPR 관계 수립 가교 역할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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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 코로나 상황 아직 정상화 안 돼…국경도 봉쇄"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2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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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간의 관계 수립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북한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간 관계 수립 과정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그리고 러시아 본국에서 지시한다면 대사관은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유할 만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 그것은 우리 친구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대사관과 러시아에서 공식 승인을 받은 DPR·LPR 대사관 동료들은 이미 훌륭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및 3자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한 북한 노동자 이주 문제는 북한과 이들 공화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들 각자의 독립적인 책임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북한이 전쟁 후 돈바스 지역에 노동자 1000여 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 소식통은 전쟁 중인 상황을 감안,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적한 시기에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데일리NK는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DPR 및 LPR을 지난달 13일 공식 국가로 승인했다. 국제사회에서 이들을 공식 국가로 인정한 것은 러시아 외에 시리아 뿐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항의해 북한과 단교했다.

이와 함께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와 관련,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국경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매일 코로나19 상황을 발표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달 2일 기준 치료 중인 환자는 95명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정 제한은 해제됐지만 대부분의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소독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에 대한 엄격한 요구도 계속 시행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부 국경이 여전히 닫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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