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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득점기계’ 홀란, 데뷔전서 멀티골 폭발…맨시티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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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설’ 시어러 “앞으로 258골 더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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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550만 파운드(약 1345억 원)를 주고 영입한 특급 공격수 엘링 홀란(22)이 개막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홀란은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웨스트햄과의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던 홀란은 첫 경기 만에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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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지난달 30일 치른 리버풀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처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를 가졌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89경기에서 86골을 넣었던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골문이 아닌 기둥에 맞히는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쐐기골을 터뜨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활약과도 비교됐다. 맨시티는 1-3으로 졌다. 맨시티 소속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골(184골·EPL 역대 4위)을 넣은 ‘전설’ 세르히오 아게로는 “홀란이 맨시티와 EPL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열흘도 안돼 홀란의 EPL 적응은 끝난 듯 했다. 전반 35분 일카이 귄도간의 침투패스를 받고 골키퍼를 제치다 페널티킥을 얻어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에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홀란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로 만든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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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헤트트릭 달성은 실패했지만 커뮤니티 실드 이후 자신을 향했던 우려를 날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홀란은 후반 33분 맨시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일주일 전만 해도 홀란은 EPL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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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의 멈출줄 모르는 골 욕심도 화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해트트릭을 했어야 한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홀란은 득점 기회를 놓친 상황을 생각하다 화가난 듯 “그랬어야 했다. 젠장(Shit)!”이라고 답했다. 이어 “좋은 출발이지만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경기를 뛰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PL 최다 골(260골) 주인공이기도 한 잉글랜드 전설 시어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홀란을 언급하며 “(앞으로 나를 넘으려면) 258골 남았다!”고 응원했다.

2골을 넣은 홀란은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풀럼),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일 본머스를 상대로 EPL 첫 안방경기를 치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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