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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몰랐죠, 오지환이 홈런까지 잘 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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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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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력은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10년 넘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킨 배경이다. 올해는 홈런포까지 장착했다. 프로야구 LG 주장 오지환(32)이 불을 뿜는다.

올해 총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341타수 89안타), 19홈런 63타점을 선보였다. 홈런에 눈길이 간다. 리그 공동 3위다. 호세 피렐라(삼성)와 나란히 섰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1위 박병호(32개·KT), 2위 김현수(20개·LG) 뒤를 이었다. 김현수와는 1개 차이다.

홈런 순위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커리어 최고치인 20개를 찍었다. 당시 리그 공동 22위였다. 에릭 테임즈(NC)와 최정(SK·현 SSG)이 각각 40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오지환은 이후 매년 10홈런 근처를 맴돌았다. 올 시즌은 남다른 페이스로 개인 최다 홈런을 조준하고 있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지난 7일 키움전서 2회 선취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0 승리로 결승타가 됐다. 6일 키움전서는 8-3으로 앞선 6회,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키움전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는 데 공헌했다. LG는 2위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키움 1경기 차 3위). 지난달 26일에는 선두 SSG와 맞대결서 2회 솔로포, 3회 2점포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생산하며 9-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장타율이 수직 상승했다. 0.472로 팀 내 김현수, 채은성에 이은 3위다. 개인 최고 기록이던 2016년의 0.494를 향해 전진 중이다. 타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0.323(31타수 10안타)를 쳤다. 8월 6경기로 한정하면 0.375(16타수 6안타)다. 시즌 타율에 비해 득점권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타율 0.306(85타수 26안타)를 기록했다.

주장다운 활약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초반부터 “내게 개인적인 기록, 목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숙원 사업인 우승만을 바라보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걸맞은 플레이로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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