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동박사업이 효자… SKC,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C의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0% 늘어난 1조768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화학 부문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반도체·인더스트리 소재의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SKC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68억원으로 전년 동기(8272억원) 대비 30.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분기(1조1206억원)와 비교하면 3.9% 줄어들긴 했지만 2개 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따른 상반기 SKC 매출은 2조19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717억원)보다 39.8%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1359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전 분기(1330억원)과 비교해도 17.8% 낮은 수준이다. 다만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242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194억원)보다는 10.5% 늘었다.

조선비즈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모습. /SK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이차전지용 동박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 SK넥실리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95억원,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57.4% 늘었다. SKC는 “유럽 공급망 차질 및 중국 봉쇄 등 영향으로 판매량이 일시 감소했지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역시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풀가동에 따른 실적 상승을 예상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2분기 매출이 41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25.3% 줄었다. 수요 부진과 경쟁사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프로폴렌옥사이드(PO) 스프레드(마진)의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SKC는 “고부가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및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며 “3분기에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기반으로 대형 고객사 PG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35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 19.2% 감소한 수준이다. 원가 상승 부담이 커졌지만 생산성 개선을 통해 전 분기(78억원)와 비교하면 이익이 증가했다고 SKC 측은 설명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역시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32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150억원에 그쳤다.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 영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SKC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인 MSCI ESG 평가등급이 작년 ‘BB’에서 올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 한 SKC는 2분기에 선임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1, 2분기 연속으로 분기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재무적 성과 개선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ESG 평가등급 향상, 온실가스 넷 제로 중간목표 공개 등 ESG 경영 성과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