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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현장 리액션] 환상골→'관중석 직행'...김인균, "감사 전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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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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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환상적인 골을 넣은 김인균은 득점 후 곧바로 서포터즈석으로 달려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전은 승점 47점이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승리였다. 물론 시작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부산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부산이 몇 차례 좋은 슈팅을 시도하며 대전을 위협했다. 다행히 전반 막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마사의 크로스를 카이저가 밀어넣었다.

리드를 잡은 대전은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마사를 대신해 김인균이 투입됐다. 김인균은 우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기어이 득점까지 뽑아냈다. 후반 30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인균의 올 시즌 4호골이었다. 지난 5월 초 김포FC(4-4 무)와의 경기 이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김인균의 골로 격차를 더욱 벌린 대전은 이후 공민현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인균은 먼저 "김포전 이후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번 골이 나오기 전까지 오래 걸렸다. 그 동안 측면 수비도 하고, 공격수로도 뛰었다. 수비 쪽에 치중하더라도 분명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에도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전에 온 뒤에 오른쪽에서 많이 뛴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하는 상황이 많이 나와서 훈련 때부터 계속 연습했다. 오늘 그 장면이 나와서 슈팅을 했는데 발에 잘 맞은 것 같다"고 득점 상황을 언급했다.

김인균은 득점 후 대전 서포터즈석으로 달려갔다.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팬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저번에 어떤 팬분이 골을 넣으면 저희(서포터즈) 쪽으로 와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골을 넣고 그 말씀이 기억이 나서 저도 모르게 달려갔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분 좋은 골이었지만 실책도 있었다. 김인균은 후반 39분 최후방에 있는 이준서 골키퍼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이것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됐다. 다행히 각을 좁히고 나온 이준서 골키퍼가 걷어내며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이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많이 혼나야 한다"고 농담과 진담이 섞인 말을 했다.

김인균은 당시를 떠올리며 "원래 그 상황에서 백패스를 하면 안 됐다. 공을 돌리려고 하는 상황에서 저는 강하게 패스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약했다. 식겁했다. 다행히 (이)준서가 빨리 나와서 걷어내줬다. 커피라도 한 잔 사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라커룸에서는 특별한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그러내 내일 회복을 할 때나 다음 훈련 때 백패스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싶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제가 잘못을 했다. 혼날 건 혼나야 된다"며 머쓱하게 말했다.

김인균은 최근 주로 교체로 경기장을 밟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아쉬울 법도 하다. 그러나 김인균은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지만 저도 한 단계 더 발전해야 겠다고 생각 중이다. 감독님도 생각이 있을 것이고, 제 역할이 있다. 경기 출전 시간이 늘면 좋겠지만 10분이든 5분이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또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보면서 장점들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김인균은 "레안드로, 카이저, 윌리안 모두 드리블이나 슈팅, 골 결정력이 좋더라. 기술도 좋다. 같이 훈련하면서 느낀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김인균을 두고 "출전 시간을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를 들은 김인균은 "항상 감독님께서 경쟁이라고 말씀하신다. 당연한 말씀이다. 경쟁에서 이겨서 선발로 나가는 것이 맞다. 감독님께서도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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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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