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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남녀 청소년태권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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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소피아 202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68㎏ 우승자인 홍효림.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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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남녀 청소년 태권도가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끝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 ‘소피아 202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종일에서 남녀부 나란히 종합 1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면서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란(금4)을 제치고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다. 또 직전 대회 3위를 기록한 여자 대표팀도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 이란(금2·은2)의 추격을 따돌리고 역시 통산 11회 우승을 달성했다.

남녀부 동반 우승은 지난 2014년 대만 타이페이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직전 대회인 2018년 튀니지 함마메트 대회에서는 남녀부 모두 금메달 1개 획득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4년 만에 ‘태권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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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시상.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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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시상.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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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회 최종일에서 여자부 -68㎏ 홍효림(강원체고)이 WT 주최 대회 최초로 본선에 오른 몬테네그로의 베리사즈 안델라에게 2-1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회전을 내줬으나 2회전에 머리 공격을 앞세워 5-2 승리했다. 이어 3회전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7-5 승리를 따내면서 우승했다.

여자부 68㎏ 초과급 정수지(충북체고)도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터키의 우준카브다르 수드 야렌과 겨뤄 0-2로 졌다. 야렌은 여러 차례 국제 오픈 대회 우승 경험을 지닌 선수다. 정수지는 상대 머리 공격에 팽팽하게 맞섰으나 1회전을 6-12로 내준 뒤 2회전도 7-8로 졌다.

남자부 78㎏ 초과급에 나선 류국환(한성국)도 결승에서 2019년 세계유소년선수권 우승자인 아바시 푸야 아보이파지(이란)의 강력한 발차기에 밀려 0-2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청소년 태권도 이번 대회 남녀부 종합 우승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게 됐다. 이성훈 한국중고태권도연맹 전무이사는 “지난 4년 대회는 그야말로 참패를 겪었는데 ‘청소년이 미래’라는 모토로 청소년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상비군 대표 선발을 통해 육성을 강화했고, 지난 5월부터 WT 라운드 방식의 새 경기룰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국내 경기장도 국제대회와 동일한 환경으로 꾸렸다”며 “정상은 되찾았지만 지키는 게 더 중요하기에 더욱 체계적인 육성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상엔 남자 -78kg급 우승자인 이인혁(다사고)과 여자 68kg 초과급 우승자인 야렌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 지도상은 남녀부 종합우승을 일군 한국의 김경남 코치(관악고)와 고석화 코치(대전체고)가 받았다.

차기 세계청소년선수권은 2년 뒤인 오는 2024년 열리며 개최지는 2023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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