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번주 올여름 전력수급 최대 고비… 변수는 날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열대야·무더위 지속… 최대전력 급증 우려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변수는 역시 날씨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일보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은 9만㎿(메가와트)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당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 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이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예비력은 5.2~9.2GW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예비력이 5.5GW(기가와트·5500㎿)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2013년 8월 이후에는 9년간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공급예비력 수준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3단계는 ‘주의’(3.5GW 미만), 4단계는 ‘경계’(2.5GW 미만), 5단계는 ‘심각’(1.5GW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주에는 최대전력이 8만㎿대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열흘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전국에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최대전력은 언제든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에는 최대전력이 9만2990㎿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치인 2018년 7월 24일(9만2478㎿)의 기록을 넘어섰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