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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윈덤챔피언십 우승자 김주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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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약관의 어린 나이에 PGA투어 정상에 오른 김주형(사진)은 ‘골프 노마드’로 불린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 뛰기 위해 어릴 때부터 골프 환경이 좋은 호주와 태국, 필리핀 등에서 실력을 쌓았다.

183cm의 키에 300야드를 웃도는 장타력을 갖춘 김주형은 윈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대로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처음 PGA투어 우승 도전 기회에서도 전혀 중압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두둑한 배짱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1라운드 첫 홀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우승을 이끌어낼 정도로 강심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프로골퍼 출신인 부친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골프는 물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익힌 김주형은 빠른 적응력으로 16세이던 2018년 필리핀 아마추어 오픈챔피언십과 RVF컵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5월 프로전향을 선언한 김주형은 필리핀 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둔 후 이듬해인 2019년 아시안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아시안 디벨롭먼트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GM ADT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는 등 총 3승을 기록해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자동획득했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로 승격한 뒤 그 해 9월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17세 149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시안투어가 멈춰서자 코리안투어로 이동했고 2020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을 세웠다.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인 3개월 17일만에 작성한 우승이었다.

지난해에도 국내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간 김주형은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상과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등 개인타이틀을 독식하며 19세의 어린 나이에 국내무대를 평정했다. 그리고 2022년 1월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꿈의 무대인 PGA투어 진출을 위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PGA투어 경기에 나가 경험을 쌓았다. 지난 5월 PGA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6월 US 오픈에선 23위를, 디오픈에선 공동 47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어린 나이에 소년급제하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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