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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택배 크로스와 슛·키패스 최다…손흥민, 득점만 빼고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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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위쪽)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개막 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다이어의 역전골을 도운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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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단지 득점만 없었을 뿐이다.

손흥민(30·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했으나, 이후 소나기골을 적립하며 4-1 대승을 따냈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31분, 손흥민은 ‘택배 크로스’로 역전골에 디딤돌을 놨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에릭 다이어가 방향만 바꿔놓는 다이빙 헤더로 사우샘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이다. 다이어의 헤딩도 돋보였지만, 손흥민의 정확한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후반 16분 사우샘프턴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의 자책골에도 관여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사우샘프턴 수비진을 괴롭혔다. 코너킥 전담도 여전했다. 다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슛 타이밍을 놓친 그는 수비수 3명을 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패스를 기다리던 케인이 손흥민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과 손흥민이 EPL 최고의 파트너임은 분명하지만, 해당 장면에서는 케인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공격 지표를 보면 토트넘의 공격을 사실상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슛은 4회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그중 유효 슛은 2회였다.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뜻하는 ‘키패스’도 4회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날 토트넘의 슛은 16회였는데, 이중 절반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또 크로스도 7회로 최다였다.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공격을 마무리하고, 또 때로는 2선에 처져 플레이메이커 구실까지 척척 해낸 손흥민이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하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클루셉스키(평점 8.6점)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제 첫 경기일 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 없이도 4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했다.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히챨리송은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받은 징계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토트넘의 득점 분산은 손흥민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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