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연금과 보험

“ETF도 연금처럼 매월 배당 받자”…증권가 잇따라 상품 출시 [마이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안한 증시…‘분배금’ 승부수

기존 분기지급 주기 월 배당으로 변경

안정적 투자수익 보장 새 투자처 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라인업 강화

신한자산운용 국내 최초 분배금 지급

삼성증권 배당 분배금 지급 횟수 늘려

연금처럼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아가는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들어 잇따라 국내 증권가에 등장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연 1∼4회 지급하는 다른 ETF와 달리 매월 일정한 금액을 받아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부로 TIGER ETF 4종목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분배로 변경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4종목이다. 기존에는 매월 1·4·7·10월 마지막 영업일 및 ETF 회계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변경 후에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지급으로 바뀌었다.

세계일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교지수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산업 대표 블루칩 3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는 미국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와 TIGER 200커버드콜ATM ETF는 ‘KOSPI200’ 커버드콜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는 증시가 정체돼 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현물 주식과 함께 동일한 주식에 대한 콜옵션(사전 약속한 금액에 살 권리)을 매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조처로 TIGER 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종목이 월 분배하는 ETF가 됐다고 밝혔다. 4종목 순자산 합은 7월 말 기준 2908억원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분 대표는 “연내 한국판 QYLD(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를 출시하는 등 향후 월 분배 ETF 라인업을 강화해서 연금생활자와 안정추구형 투자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월 배당 ETF의 첫 월 분배금 지급도 이루어졌다.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월 배당 ETF로 출시한 ‘SOL 미국S&P500’은 지난 1일 첫 월 분배금을 지급했다. 지난 6월 상장한 이 ETF는 미국 S&P500을 기초지수로 하며 NYSE와 나스닥 상장 주식에 투자신탁 자산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까지 해당 ETF를 매수하여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주당 11원을 지급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이번 분배는 미국 기업의 통상적인 배당 시즌이 아닌 만큼 분배할 수 있는 재원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기간이었다”며 “매월 분배하는 원칙을 지키되 배당 시즌에는 더 많은 분배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 미국S&P500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6월21일 80억원에서 현재 18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상장한 ETF 중 SOL 미국S&P500 ETF가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는 ETF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며, 장기 우상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자평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월 배당 ETF 추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월 배당 상품에 대한 니즈를 확인한 만큼 향후 월 배당 라인업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지수증권(ETN)에서도 배당 지급 횟수를 늘리는 상품이 등장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2일 신규 상장한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은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10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N이다. 리츠 수익률은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여 경기방어형 투자자산 성격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배당 지급 횟수를 늘려 안정성을 강화한 셈이다.

이 ETN은 각 상장 리츠마다 상이한 분배금 지급 주기·시기를 이용해 배당이 자주 지급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분배금이 생기는 달마다 바로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인 셈으로 매월 분배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기준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다. 삼성증권은 오피스·쇼핑몰·물류·특수 등 다양한 K-리츠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1만원짜리 한 주만 사도 10개의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TN과 개별 상장 리츠 모두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다만 개별 상장 리츠는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는 반면 ETN은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