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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이틀 연속 포격…우크라·러 상호 책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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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4개 핵연료 보관 창고 인근 타격…방사능 감시센서 파괴
우크라·러시아, 상호 소행 주장…IAEA "핵 재앙 매우 우려"
뉴시스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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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포격을 둘러싼 책임 공방을 이틀 연속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호아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군이 지난 6일 밤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방사능 감시 센서 3개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이 발사한 로켓은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 중인 컨테이너 174개가 있는 저장시설 인근 떨어졌으며, 방사능 감시 센서가 함께 파괴된 탓에 방사능 유출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에네르호아톰은 전했다.

앞서 에네르호아톰은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원전 포격으로 질소-산소 장치와 고압 전력선을 포함한 원전 공장 일부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핵 테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임시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220㎜ 다연장 로켓(MLRS) '허리케인'으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과 통제 초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로켓탄 파편이 떨어진 지점은 발전소로부터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면서 "원전 내부 행정 건물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에네르호다르에는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기가 가동 중에 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초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두고 원전을 방패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원전을 둘러싼 포격이 지속되면서 자칫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의 재앙적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해 핵 재앙의 실제 위험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양측 모두에 원자력 시설 주변 공습을 중단할 것을 강력 호소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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