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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세종서 두 번째 국무회의... 충청 민심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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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취임 3개월 만에 두 번째 회의 예정
'행정수도 완성·국토 균형발전' 긍정평가
집무실 논란 속 충청 민심 회복될지 관심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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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세종에서 두 번째 국무회의를 개최키로 하면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 지지율 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충청권 지지율은 세종 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한국갤럽 조사)까지 떨어졌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취임 후 세종청사에서 갖는 두 번째 국무회의로, 세종청사 1동에서 지방선거 직전(5월 26일) 첫 회의를 주재한 지 75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세종에서 국무회의 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있었고, 7월 말 8월 초를 놓고 검토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에서 두 번째 국무회의가 개최되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청사에서 가장 많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두 차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한 차례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과 횟수는 같지만, 취임 3개월 만에 두 번째 회의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9일 예정된 두 번째 세종청사 국무회의는 ‘국무회의를 격주로,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매달 세종에서 개최하겠다’는 대선 공약에 비하면 후퇴한 것이지만, 세종 지역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무회의 격주 세종 개최 공약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보다는 선언적 의미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며 “윤 대통령이 세종을 자주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행정수도 완성과 국토 균형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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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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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세종 집무실 설치를 공약했다. 대선이 끝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후속 조치로 2027년 국회세종의사당 완공에 맞춰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세종 집무실을 설치하기로 약속했고, 중간 단계로 ‘세종청사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를 발표했다. 세종청사 1동 우선 사용(1단계)→12월 입주 중앙동에 임시 집무실 설치(2단계)→2027년까지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집무실 신축(3단계) 등 '3단계 로드맵'이었다.

그러나 2단계 계획인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청권에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었다. 지역 민심이 악화하자 당정은 진화에 나섰다. 3일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은 “2단계를 생략하는 대신 3단계로 바로 가기로 했다. 세종 집무실 공약은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늦어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동시에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와 격주 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 공약을 현실에 맞춰 수정할 것 같다”며 “계획이 변경되더라도 합리성을 유지하고 이행된다면 충청 민심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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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왼쪽)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 현장을 방문해 현황보고 중인 최민호(오른쪽) 세종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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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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