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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선제골이 중요하다"던 홍명보의 바람, 엄살라가 들어줬는데… [MK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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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이 중요하다"라고 했지만, 울산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전반 7분 엄원상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13분 바로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6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반에는 단 10골 밖에 넣지 못했다. 또 실점은 21실점을 하고 있는데 전반에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그 순간부터 많은 힘을 일찌감치 쏟아야 하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런 라이벌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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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이 팀에 선제골을 안겨줬지만, 울산은 웃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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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역시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전 만난 홍 감독은 "우리는 득점이 후반에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전반에는 실점이 많다. 그런 부분은 줄여야 한다. 전반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후반에 득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다. 라이벌전에서는 선제골이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소원을 엄원상이 들어줬다. 경기 시작부터 우측 라인을 쉼 없이 뛰어다닌 엄원상. 전반 7분 우측 라인에서 공을 잡은 뒤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결국 이날 2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팀의 선제골을 안겨줬다. 엄원상은 계속해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며 힘들게 했다.

엄원상의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비 라인이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울산은 전반 37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보경에게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조현우가 구스타보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막아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의 바람대로 울산이 리드를 가져온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후반전에 흔들렸다. 울산은 후반 급격히 흔들렸다. 무언가 톱니바퀴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9분 박용우를 빼고 원두재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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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웃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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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울산은 흐름을 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13분 바로우에게 동점을 헌납했다. 동점골을 내준 후에도 울산은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김진수-바로우로 이뤄진 전북의 좌측에 힘겨워했다.

울산은 후반 28분 이청용까지 넣으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결국 웃지 못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울산은 바람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과 승점 차는 그대로 6점차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다른 거보다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선취골을 넣고, 경기를 계속 이기는 상황에서 가다가 실점 장면이 운이 없었다. 무승부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아쉬워했다.

전북과 간격을 벌리고자 했지만, 벌리지 못했다.

[전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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