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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G, 키움 잡고 1경기차 2위…KIA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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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C 마티니는 15년 만에 그라운드 만루포
선두 SSG는 삼성에 이틀 연속 7-6 승리
한화는 연장전 끝에 KT 울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5대 0으로 키움을 꺾은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2.08.07.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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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잠실을 뜨겁게 달군 '2위 쟁탈전'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거둔 LG는 2위(59승1무38패)를 고수했다. 키움은 LG에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3위(59승2무40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잡으면 2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LG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4패)째를 달성했다.

12개의 안타를 때린 LG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 오지환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 1자책점으로 버텼지만 시즌 7패(4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5연패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선제점을 대포로 신고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지환이 2볼에서 애플러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19호)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두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혜성의 1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갔다. 이 틈을 타 문성주는 1루를 지나 2루에 안착했다. 후속 로벨 가르시아의 우익수 뜬공에 3루에 진루한 문성주는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2점 차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던 LG는 7회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홍창기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볼넷,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 들어선 오지환은 키움 이영준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을 알렸다.

8회에는 문보경, 유강남, 홍창기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LG는 5-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6위 두산과의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패해 3.5경기차 추격을 허용한 5위 KIA는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4.5경기로 벌렸다. KIA(49승1무48패)는 승패 마진 +를 회복했고, 두산은 43승2무51패가 됐다.

4-4로 맞이한 10회말 승부가 갈렸다. KIA는 2사 1루에서 두산 포수 박세혁의 패스트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이는 최형우. 마운드에는 장원준이 버티고 있었다.

두 베테랑들의 치열한 수싸움에서 최형우가 웃었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2B-2S에서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의 홈 쇄도에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치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은 몇 걸음 쫓아가다가 이내 포기했다. 최형우는 동료들의 물 세례를 기분 좋게 받아냈다.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지만 KIA 선발 놀린은 놀라운 역투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놀린은 8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사사구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놀린은 불펜 투수들의 피로가 쌓은 가운데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무실점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6회말 KIA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2사 후 소크라테스가 3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하자 최형우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놀린을 앞세워 1점차 우위를 지키던 KIA는 8회 멀찌감치 달아났다.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로 값진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려들여 KIA가 4-0까지 치고 나갔다.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잠잠하던 두산은 9회초 바뀐 투수 박준표를 공략했다. 1사 1,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김인태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두산은 김재호가 한승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2-4로 추격했다.

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NC 마티니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05.04.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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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가장 두산스러운 방식으로 균형을 맞췄다. 1사 만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성 땅볼을 날린 강승호는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 사이 3루 주자 조수행은 물론 2루에 있던 대주자 전민재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 쇄도,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두산은 끝내 역전에 이르진 못했고, 다시 전력을 추스른 KIA는 최형우의 안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14-0으로 대파했다. 40승3무53패가 된 NC는 롯데(41승4무55패)를 8위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NC는 2회초 롯데 토종 선발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인복을 상대로 6점을 몰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6회 1점을 보탠 NC는 7회 5득점으로 롯데의 백기를 이끌어냈다.

닉 마티니는 8-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문경찬에게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우익수 고승민과 중견수 잭 렉스가 충돌한 사이 잽싸게 홈까지 뛰었다.

KBO리그 40년 역사의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이번이 4번째다. 마티니는 2007년 9월25일 채상병(두산) 이후 15년 만이자 외국인 선수 최초 그라운드 만루홈런으로 활짝 웃었다.

NC 선발 김대경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맛봤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자들도 2안타에 그쳤다.

선두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7-6으로 울렸다. SSG는 67승3무30패로 부동의 단독 1위를 고수했고, 삼성은 40승2무57패로 9위에 머물렀다.

3-5로 뒤져있던 SSG는 5회말 추신수-최정의 땅볼 때 주자 2명이 차례로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잡은 만루에서 최정이 김윤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이끌어내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8회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모리만도는 6⅓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도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정은 2안타 1볼넷으로 3타점 경기를 펼쳤다.

박진만 대행 체제로 시즌을 운영 중인 삼성은 SSG와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연장 11회 혈투 끝에 6-5로 꺾었다.

최하위 한화(31승2무66패)는 시리즈 스윕패를 막았다. 4위 KT(52승2무43패)는 3연승이 무산됐다.

한화는 5-5에서 맞이한 연장 1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은원의 볼넷에 이은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5-4로 앞선 10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강재민이 쑥스러운 구원승을 가져갔다. 신정락은 마지막 11회를 잘 막아 세이브를 신고했다.

KT는 10회 공격이 아쉬웠다. 4-5로 뒤진 1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터크먼이 끝까지 따라가 건져냈다.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는 득점했지만 2루 주자가 발이 묶이면서 경기는 지속됐고, 결국 KT는 속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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